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가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한 사용지침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소아 청소년의 하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방법을 최초로 제시했다. 급성 기관지염, 급성 세기관지염 및 지역사회획득 폐렴이 대상 질병이며 각 질병별 발생 역학과 진단 및 치료방법을 수록했다. 호흡기계는 비강(코), 인두(목), 후두(성대) 및 기관으로 구성된 상부 기도와 기관지, 세기관지 기도로 구분된다. 기관지 이하 하부 기도에 생긴 감염을 하기도 감염이라 하며 주로 외부에서 호흡 시 유입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한다. 호흡기 감염은 의료기관을 찾는 가장 흔한 감염병으로 성인보다는 소아의 발생률이 높다. 폐렴을 제외한 하기도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므로 항생제 치료를 권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급성 기관지염을 진단받은 소아의 62.5%가 항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돼 항생제 사용에 대한 표준지침 필요성이 대두됐다. 발표된 지침으로는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2차 세균감염의 증상이나 징후가 없는 한 항생제 사용을 삼가야 한다. 지역 사회획득 폐렴의 경우 미취학 아동은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균이므로 세
지난 4일 국회 의원회관 세미나실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한 세계결핵전략: 국가별 노력'을 주제로 국제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세계결핵퇴치운동 한국본부 협력위원장인 김명연 국회의원과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대한결핵협회가 주최했다. 세미나를 통해 결핵퇴치를 위한 국가별 전략과 노력, 경험을 공유하고 효율적인 결핵퇴치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미국 CDC Richard Garfield 박사의 '사회 취약계층의 보건안보'에 대한 발표와 차지호 존스 홉킨스 대학 교수의 '지속가능발전목표와 동아시아 이주민의 건강:탈북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이밖에 정혜주 고려대 교수, 몽골결핵협회등이 참가해 세계결핵퇴치를 위한 방안 모색이 이뤄졌다. 경만호 대한결핵협회 회장은 "결핵과 같은 감염병은 이제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문화 시대, 더 나아가 통일 한국 시대 등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고려해 세계적인 흐름 안에서 구체적이고 전략적인 결핵퇴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세계 결핵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세계결핵퇴치에 대한민국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결핵은 세계
강동성심병원이 뇌동정맥기형 환자의 '하이브리드 방식 원스테이지 수술'에 성공했다. 지난 3일 출근 도중 뇌동정맥기형 때문에 갑자기 모세혈관이 터진 37세 남자 환자가 'One-Stage'수술 후 퇴원했다고 강동성심병원은 밝혔다. 신경외과 전홍준 교수팀은 이번 수술 결과 특별한 신경학적 결손 증상이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마쳤다고 설명했다. 뇌동정맥기형은 10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선천성 질환이다. 즉각적인 치료없이 내버려두면 주변 뇌 신경 압박이 심해져 추가적인 뇌출혈도 발생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홍준 교수팀이 시행한 '하이브리드 원스테이지(One-Stage) 수술'은 환자 상태와 수술의 위험성을 고려해 단 한 번의 전신마취로 뇌동맥류 수술과 시술을 함께 끝마치는 것이다. 전 교수팀은 한 번의 수술로 높은 혈압의 뇌동맥이 낮은 혈압의 뇌정맥으로 안전하게 연결되는 뇌혈관 문합술과 기형적으로 만들어진 복잡한 모세혈관 제거 후 막힌 혈관과 새로운 혈관을 잇는 수술을 함께 시행했다. 또 수술 과정 중 혈관 조영술을 함께 시행해 환자 상태 확인과 응급상황 및 후유증 발생 가능성을 차단했다. 이번 수술을 성공적으
생명윤리와 관련된 법을 위반한 자에 한해 의료인이 되는 것을 막는 법안이 발의됐다.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은 관련 사항이 포함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금일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형법상 허위진단서작성죄, 낙태죄와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혈액관리법, 지역보건법과 같이 법률에서 정한 사항을 위반하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는다. 형의 집행이 끝날 때까지 의료인이 될 수 없는 결격사유가 된다. 의료인 결격사유에 그 밖의 의료 관련 법령위반사항을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줄곧 제기됐다. 문제를 지적한 전문가들은 현행법에 명시된 의료인 결격사유가 반쪽자리 규정이라는 비판을 한 바 있다. 최 의원은 "특히 의료질서 안정을 위해 생명윤리와 관련된 범죄행위를 한 자는 의료인이 될 수 없도록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에 발의된 개정안에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인체조직안전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형의 집행이 끝나지 않은 경우를 의료인 결격사유에 포함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의료인의 자격이 더 엄격하게 관리된다. 최도자 의원은 "불법 장기매매자 등
기존에 사용되는 석고형 깁스 '캐스트'의 문제점을 보완한 신소재 깁스가 개발됐다. 정형외과에서 흔히 사용되는 깁스는 '캐스트'라는 고정 장치다. 석고나 수경화성 재질로 만들어져 한번 모양이 잡히면 변형할 수 없다. 제거 시 회전 톱과 가위를 사용해야 해 복잡하고 위험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오픈캐스트'는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우리소재는 오랜 연구 기간을 거쳐 열가소성수지를 적용해 환부의 형상에 맞는 맞춤 성형이 가능한 오픈캐스트를 개발했다. 오픈캐스트는 통기구를 가진 그물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물 사이로 착용한 부위의 피부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땀이 나도 금방 증발시켜 냄새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가려움과 갑갑함도 덜었다. 소수성(hydrophobic)소재를 사용해 물에 젖지 않아 샤워도 가능하다. 물이 묻어도 건조가 빨라 착용한 환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된 신소재는 섭씨 80~90도로 가열하면 부드러워져 변형이 가능하다. 변형 후 상온에서 식히면 다시 굳어진다. 그물 형상의 구조재를 감싼 외피재는 엘라스토머로 이루어져 있다. 구조재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준다. 착용 시에는 부드럽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식약처)은 지난 4일 '올바른 약 복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의약품의 특성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복용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약은 식후·식전·취침전 복용하는 약으로 나뉜다. 또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화하기 위해 규칙적인 복용이 필수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큼 복용해야 한다. 보통 약 복용법은 '하루에 세 번, 식후 30분'이다. 이 복용법은 약물에 의한 위장장애 부작용을 감소시켜 준다. 약이 우리 몸에 흡수된 뒤 몸속에서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위장장애를 유발하는 의약품이 아닌 경우,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정해진 시간을 맞춰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식후 복용하는 약은 위장 내 음식물이 있을 때 약 효과가 잘 나타나거나 섭취된 음식물이 위점막을 보호해 속 쓰림과 같은 부작용을 줄여 주는 약이다. 비만치료제의 경우 오르리스타트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이 많다. 이 경우 섭취한 음식에서 지방성분이 흡수되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식사 중 먹거나 식후 1시간 이내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부프로펜과 디클로페낙 성분이 있는 소염진통제와 철분제는 공복에 복용하면 위장장애를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의약품·건강기능식품 사용을 위한 법안이 추진된다. 지난 3일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에 점자표기와 음성변환용 코드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는 내용의 '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건강기능식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두 법률안에 대한 대표발의를 맡았다. 약사법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13종으로 분류돼 유통되는 안전상비의약품에 대해 그 제조·수입자가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 등에 제품명, 효능·효과, 용법·용량에 대한 정보를 담은 점자 및 점자·음성변환용 코드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및 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작장애인이 의약품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법 개정안은 건강기능식품의 용기·포장에 제품의 상세한 정보를 담은 점자·음성변환용 코드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한다. 이를 위반한 영업자에게는 과태료를 부과한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안전상비의약품 13종 중 4개의 품종에만 점자표기가 이뤄지고 있다. 점자표기가 된 약품은 전국에서 약 3만1천500여개 개소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지난 4년간 1068여 개의 안전상비의약품 부작용 건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접수됐다. 이와 함께 의약품 오남
지난 3일 DS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은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장재은 교수 연구팀이 인간의 뇌와 외부 기계를 연결할 수 있는 고효율 뇌신경 탐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DGIST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최지웅 교수, 뇌·인지과학전공 문제일 교수, 에너지시스템공학전공 이윤구 교수, 정보통신융합공학전공 장재은 교수로 구성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2차원 물질 그래핀과 나노와이어 기술을 접목해 저항은 낮고 생물학적 안전성은 높은 뇌신경 탐침을 개발했다. 현재 4차 산업혁명으로 인간과 전자기기 사이의 정보교류에 대한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간의 뇌와 외부 기계를 잇는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은 향후 뇌질환 치료, 장애인을 위한 로봇 팔과 로봇다리 같은 인체 결합 기술, 인간과 기계와의 직접적인 정신 교류의 개발을 위한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기술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발된 뇌-기계 인터페이스 뇌신경 탐침은 실리콘 물질을 기반으로 해 전기저항이 높다는 문제점이 언급됐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뇌신호 획득과 전기 자극 전달에 적합하지 않은 딱딱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고효율 뇌신경 탐침은 기존의 탐침이 높은 전기저항때문
지난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희귀질환 의료제품의 임상평가기술개발 시범 연구사업'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희귀·난치성질환 의료제품에 대한 개발환경 조성과 환자의 치료기회 확대를 위해 실시되는 이번 공모는 5월 2일까지 접수할 수 있다. 이번 공모 과제는 '희귀질환 의료제품 임상평가기술 개발'을 위한 다 국가 임상연구와 국내임상연구 분야다. 공모를 원하는 연구자들은 오는 5월 2일까지 연구계획서를 식약처 연구관리시스템에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계획서는 6월1일부터 2일까지 1차 서면평가를 받는다. 1차통과 후 6월 15일~16일에 진행될 2차 발표평가를 거친 뒤 6월 23일 최종선정이 통보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이번 개발사업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을 위한 설명회를 오는 7일 개최한다. 공모자들은 설명회를 통해 사업추진 절차, 신청서류 작성, 제출방법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따뜻한 봄 철에는 야외활동이 부쩍 늘어 자외선 차단에 신경 써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 뿐만 아니라 눈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자외선은 눈 노화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랑스 파리 국립보건의학연구소(INSERM)의 눈 노화 전문학자 이브 코트아 박사는 "눈은 자외선에 의한 노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며 "자외선에 의한 세포 손상이 반복되면 심각한 눈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자외선은 두 종류(UVA, UVB)로 나뉜다. UVB는 피부 화상을 유발하고, UVA는 피부 속에 깊이 침투한다. 특히 UVA는 수정체와 망막 관련 질환에 영향을 준다. 망막의 시각세포가 모여 있는 황반이 변성되는 노인성 환반병성, 수정체가 탁해져 앞이 뿌옇게 보이는 백내장이 망막 질환에 속한다. 자외선에 수십 년에 걸쳐 노출되면 이러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자외선이 망막·각막·수정체에 흡수되면 활성산소를 만들어 세포가 손상된다. 이는 눈 노화를 앞당기는 주 원인이기도 하다. 세포가 처음 손상되면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반복적인 세포 손상은 각막에 이상 혈관이 자라 심각한 질환을 유발한다. 각막에 이상 혈관이 자라면 익상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