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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석고 제품 문제 보완한 신소재 '깁스' 개발 성공

기존에 사용되는 석고형 깁스 '캐스트'의 문제점을 보완한 신소재 깁스가 개발됐다.

정형외과에서 흔히 사용되는 깁스는 '캐스트'라는 고정 장치다. 석고나 수경화성 재질로 만들어져 한번 모양이 잡히면 변형할 수 없다. 제거 시 회전 톱과 가위를 사용해야 해 복잡하고 위험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오픈캐스트'는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했다.

(사진=우리소재 오픈캐스트)

우리소재는 오랜 연구 기간을 거쳐 열가소성수지를 적용해 환부의 형상에 맞는 맞춤 성형이 가능한 오픈캐스트를 개발했다.

오픈캐스트는 통기구를 가진 그물형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물 사이로 착용한 부위의 피부 상태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땀이 나도 금방 증발시켜 냄새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가려움과 갑갑함도 덜었다. 소수성(hydrophobic)소재를 사용해 물에 젖지 않아 샤워도 가능하다. 물이 묻어도 건조가 빨라 착용한 환자의 만족도를 극대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용된 신소재는 섭씨 80~90도로 가열하면 부드러워져 변형이 가능하다. 변형 후 상온에서 식히면 다시 굳어진다. 그물 형상의 구조재를 감싼 외피재는 엘라스토머로 이루어져 있다. 구조재가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아준다. 착용 시에는 부드럽고 위생적인 재질의 패드를 덧대 피부 접촉면을 보호한다.

환자의 환부에 맞는 성형을 위해 오픈캐스트에 열을 가하더라도 빠르게 식고 피부에 보호대를 댄 상태로 시술하기 때문에 화상의 위험은 없다. 열을 가한 후 15분에서 20분이면 변형이 힘든 정도의 단단함을 가진다. 하지만 고정된 클립을 제거하면 간단하게 불리할 수 있다. 치료 과정에서 필요 시 얼마든지 오픈하고 재착용이 가능하다.

박종칠 우리소재 대표는 "그동안 무게가 가벼워지고 강도가 강해지는 등 일부 개선은 있었지만 솜붕대를 사용하는 기존 피부보호대의 구성은 변화가 없어 환자가 뼈를 붙이기 위해 피부를 포기하는 불편함을 갖고 있었다"며 "오픈캐스트는 소재·구조·시술법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갖춰 샤워나 세수를 할 수 있고 필요시 탈부착을 할 수 있어 가려움증과 냄새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캐스트는 지난달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제 33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에 참가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상반기에 개최되는 대현정형외과학회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는 유럽정형외과학회에 제품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