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질병관리본부가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기 위한 사용지침을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소아 청소년의 하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사용방법을 최초로 제시했다. 급성 기관지염, 급성 세기관지염 및 지역사회획득 폐렴이 대상 질병이며 각 질병별 발생 역학과 진단 및 치료방법을 수록했다.

호흡기계는 비강(코), 인두(목), 후두(성대) 및 기관으로 구성된 상부 기도와 기관지, 세기관지 기도로 구분된다. 기관지 이하 하부 기도에 생긴 감염을 하기도 감염이라 하며 주로 외부에서 호흡 시 유입되는 병원체에 의해 발생한다.

호흡기 감염은 의료기관을 찾는 가장 흔한 감염병으로 성인보다는 소아의 발생률이 높다. 폐렴을 제외한 하기도 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므로 항생제 치료를 권고하지 않는다. 그러나 급성 기관지염을 진단받은 소아의 62.5%가 항생제를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돼 항생제 사용에 대한 표준지침 필요성이 대두됐다.

발표된 지침으로는 급성 기관지염 및 급성 세기관지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2차 세균감염의 증상이나 징후가 없는 한 항생제 사용을 삼가야 한다.

지역 사회획득 폐렴의 경우 미취학 아동은 바이러스가 가장 흔한 원인균이므로 세균 폐렴에 합당한 증상이나 징후가 없으면 항생제 투여 없이 경과관찰을 권고했다. 세균 폐렴이 의심된다면 항생제 치료를 하고 합병증이 없는 경우 10일간 유지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8월 발표되니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에 따라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표준 지침이 감염 질환별로 개발 중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항생제의 표준지침에 따른 의료기관 현장에서의 적용을 지원하기 위해 '항생제 처방 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질병관릴본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표준지침을 스마트폰 앱으로 탑재할 수 있고 의료기관의 전자처방전달시스템도 연계해 진료현장에서 간편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