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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 ‘삼총사’, 베트남서 훨훨…한화·미래 순익 사상 최대

3개 생보사 작년 영업수익 2018억
맏형 한화 끌고, 미래·신한은 밀고
순이익 한화 51%·미래 196% 증가
판매채널 다각화로 시장 공략 강화

 

[FETV=장기영 기자] 베트남 보험시장 공략에 나선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등 국내 생명보험 ‘삼총사’가 지난해 나란히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특히 최초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화생명과 합작법인을 운영 중인 미래에셋생명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28일 각 보험사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등 3개 생보사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영업수익 합산액은 2018억원으로 전년 1914억원에 비해 104억원(5.4%) 증가했다.

 

규모가 가장 큰 맏형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1502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후발주자인 미래에셋생명 베트남법인은 273억원에서 300억원으로 27억원(9.9%),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127억원에서 216억원으로 89억원(70.1%) 영업수익이 늘었다.

 

3개 생보사는 지난 2008년 한화생명을 시작으로 2018년 미래에셋생명, 2021년 신한라이프가 베트남에 진출했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현지 생보사 프레보아베트남생명 지분 50%를 인수해 미래에셋프레보아생명을 운영 중이다.

 

가장 최근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라이프를 제외한 2개 생보사는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311억원에 비해 160억원(5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 베트남법인은 45억원에서 133억원으로 88억원(195.6%) 당기순이익이 늘어 3배에 가까운 증가 폭을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2008년 국내 생보사 중 최초로 베트남법인을 설립한 이후 15년만인 지난해 상반기 누적 손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영업망을 꾸준히 확대한 결과다.

 

한화생명 베트남법인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을 달성해 현지 ‘톱(Top)5’ 보험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 주력 영업채널인 전속 보험설계사채널 역량 강화와 함께 방카슈랑스채널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자산운용 역량 제고, 고객서비스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한다.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베트남법인 설립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베트남법인의 흑자 달성은 순수 국내 자본 100%로 해외에 진출해 누적 결손을 완전히 해소한 보험권 첫 사례”라며 “한화생명의 선진화된 금융시스템과 성공 DNA를 전파해 베트남 금융시장의 발전과 함께 ‘K(Korea)-금융’의 역사를 써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합작법인 출범 이후 주력 판매채널인 방카슈랑스채널을 통해 사망 보장 기능을 갖춘 유니버셜 저축보험을 판매하면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실제 2022년 말 기준 보유 고객 수는 46만명으로 늘었으며, 현지 방카슈랑스 시정점유율 10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합작법인의 판매채널 다각화를 통해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2022년부터 온라인채널을 통해 보장성보험을 판매하고 있으며,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법인보험대리점(GA)과의 제휴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신한라이프 베트남법인은 당기순손실이 42억원에서 35억원으로 축소돼 연간 순손익 흑자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신한라이프는 2022년 1월 베트남법인 영업 개시 이후 주력 판매채널인 텔레마케팅(TM)채널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해왔다. 베트남에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 신한카드 현지 법인과 제휴해 방카슈랑스 영업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전속 설계사(FC) 영업을 개시하며 판매채널을 다각화했다.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력을 FC로 위촉해 조직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베트남법인 FC채널 출범식’ 참석 당시 “베트남 국가 경제 발전과 국민 보장 강화에 기여하고, 베트남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보험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