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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중 경총 부회장, “자진사퇴 없다”…거취 논란 지속

경총 회장단, 다음 달 초 정기이사회 예정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이 송영중 경총 상임부회장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자진사퇴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송 부회장이 물러날 뜻이 없다고 맞서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경총은 지난 15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송 부회장에게 자진사퇴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경총 회장단 회의 결과에서 “회장단은 금번 사태 수습을 위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결론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에 경총 관계자는 “회장단이 송 부회장을 해임하거나 면직시키는 대신 스스로 물러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부회장은 “이번 사태를 저도 빨리 수습하고 싶다. 회원사를 위해 빨리 일해야 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회의에서 명시적으로 자진사퇴 권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총 회장단은 정관상 법적인 효력을 갖는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상임부회장을 경질하는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경총의 정관에는 상임부회장에 대한 ‘선임’ 권한이 총회에 있다고 규정돼 있지만 해임이나 면직에 대한 규정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경총 내부에서는 선임 권한을 지닌 총회가 해임 또는 면직 권한도 가진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총은 송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총회를 소집해 회원사들에 송 부회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묻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경총은 다음 달 초 경총 회장단 24개 사를 포함한 이사사 145개사가 참석하는 정기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사회에서 송 부회장의 해임을 총회 안건으로 올리기로 할 경우 이르면 다음 달 중 임시총회가 소집될 것으로 보인다.

 

송 부회장은 경총 회원사들을 상대로 본인의 업무처리 과정에서 과실이 없었음을 소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손경식 경총 회장이 내린 직무정지의 법적 근거나 효력을 놓고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총 관계자는 “송 부회장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중도에 자진사퇴한다면 거취 문제가 총회까지 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경총 전 회원사를 상대로 송 부회장에 대한 신임 여부를 물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