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우리은행 19일 이사회 개최… 지주사 전환 등 주요 이슈 논의될 듯

예비인가 없이 본인가 신청·재상장 동시 진행 등 속도
올 3분기 인가 나올듯…내년 초까지 모든 절차 마무리 계획

 

[FETV(푸드경제TV)=오세정 기자] 우리은행이 이달 중 이사회를 열어 금융지주회사(지주사) 전환을 공식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사회 의결 이후 예비인가 절차없이 바로 금융위원회에 본인가 신청하는 등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19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전환을 의결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사회 의결 이후 곧바로 금융위원회에 지주사 설립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예비인가 절차는 생략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지주회사법 상 지주사 설립과 자회사 편입 등 중요한 경영문제에 대해서는 예비인가 없이 바로 본인가로 직행할 수 있다.

 

통상 1∼2개월의 심사 기간이 필요한 만큼 이르면 올 3분기에는 지주사 인가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금융위도 우리은행의 경영자율성 보장과 경쟁력 강화, 잔여지분 매각 가치 제고 등을 위해 지주사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인가 절차를 빠르게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으면 즉시 주주총회 소집 절차에 돌입, 연말 주총에서 의결하고 지주사 설립등기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또 지주사 설립 절차와 동시에 재상장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초에는 모든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은행 체제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권에서 우리은행 지주사 전환을 위한 적절한 시점이 도래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지주사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2001년 국내 최초로 금융지주 체제를 갖췄지만, 민영화 과정에서 증권·보험·자산운용사·저축은행을 매각하고 2014년 우리은행에 흡수·합병됐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은 현재 시중은행 중 유일한 비(非)금융지주 체제 금융기관으로 남았다.

 

은행은 은행법상 자기자본의 20%를 넘겨 출자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자산운용 등 다양한 업권의 자회사를 소유한 지주사 체제의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우리은행은 여러 자회사를 거느리기 힘들다. 우리은행은 7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수익을 내는 곳은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 등 2개사뿐이다.

 

여기에 자회사 간 시너지도 은행과 지주체제도 다르다. 은행과 자회사 간에는 고객 정보를 공유할 수 없지만, 지주회사 체제 내에선 계열사끼리 정보공유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비은행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객 맞춤형 원스톱(One-stop) 종합자산관리서비스 제공, 통합 고객관리, 계열사 연계서비스 및 다양한 복합 비즈니스를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이사회 일정과 안건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이번 정기 이사회에서 지주사 전환에 관한 안건이 상정될지도 미지수”라면서 “다만 이사회 의결 이후 예비인가 없이 바로 본인가를 신청하는 등 전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의 완전한 민영화를 위한 잔여지분 매각과 관련, 금융위는 우선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고 일정 기간 후 매각 가치를 최대화하는 범위에서 남은 지분을 조속히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