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황현산 기자] 가계부채가 사상최대 기록을 갱신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가계신용 잔액은 1468조원으로 지난해 12월 말보다 17조2000억원 늘었다.
한은이 가계신용 관련 통계를 뽑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다. 그러나 분기별 증가액은 지난해 4분기 31조6000억원에서 한 풀 꺾였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저축은행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통계로 가계 부채를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지료다.
한은은 가계신용 증가율이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소득보다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금융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규제 강화가 이어지면서 고금리 대출이 400조원을 넘어서는 등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진단했다.
1분기 말 보험, 연금기금, 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403조5000억원으로 석 달 사이 8조원 늘어 예금은행 증가액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대출 관리대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지만 올해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이 많은 점이 가계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