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지난 12일 오후 7시 30분 한진그룹 회장 등 총수일가 퇴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는 지난 4일에 이어 두 번째 집회로 대한항공과 진에어 등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들, 인하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는 2014년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사회를 봤다. 박 사무장은 "지난 4년 동안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총수일가는 구태의연한 태도로 일관해왔다"며 "이 문제는 경영진에 맡겨서 해결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신을 기장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총수일가가 각종 탈법, 불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안에 아무도 견제할 세력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노조가 힘을 키워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직원들은 채증을 우려해 가면을 쓰고 집회에 참석했다. 또 현장에는 직원이 아닌 일반인, 어린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가면을 쓰고 집회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사무장은 지난 집회에 이어 이번 집회에도 가면을 쓰지 않고 회사 유니폼을 입은 채 무대 위에 올라 사회를 봤다.
박 사무장은 4년전 땅콩회항으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했다가 2016년 5월 복직했다. 이후 사측의 부당한 인사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박 사무장은 올해 후두부에 양성종양이 발병해 수술을 받은 후 며칠전 업무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