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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실속 없는 면세점 실적…1월 매출 역대 최대불구 수익성 악화

유커 대신 보따리상만 몰려…외국인 1인당 구매액만 전년比 89% 급증

 

[FETV(푸드경제TV)=송현섭 기자] 지난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으나 유커의 발길이 끊기고 보따리상에 의존해 오히려 수익성 악화로 업계의 고민이 늘고 있다.

 

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총 매출은 13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9억6910만달러보다 42.4% 늘어나며, 작년 9월 이후 4개월만에 신기록을 갱신했다.

 

또 1월 외국인 매출은 10억6934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9%나 급증한 반면 외국인 면세점 이용객은 134만6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오히려 1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 때문에 국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유커(遊客: 중국인 관광객)가 급감한 대신 대량 구매하는 보따리상에 의존한 매출만 증가하는 기형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1월 중 외국인 1인당 구매액은 794달러3센트로 작년 같은 기간 421달러10센트보다 88.6% 급증했지만, 면세점 관계자들은 수익성이 낮은 보따리상 매출 의존도를 우려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주류·담배매장만 빼고 철수를 결정했으며 다른 사업자들은 2터미널 개장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인하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임대료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는데 앞서 인천공항공사가 입점한 면세점들에 임대료를 일괄 29.7% 감면조치를 통보했으나 호텔신라·신세계 등이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면세점업계 일각에선 여전히 임대료 협상이 타결될 여지는 있으나 롯데의 뒤를 이어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철수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후문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비해 보따리상의 매출이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들이 중국 현지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해 안정적 수익원이 안 된다고 토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