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산업


[작성완료] LG전자, '로봇사업' 속도낸다

구광모 회장의 '결단'과 조주환 LG전자 대표의 '실행' 합작품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 위한 기술 협력 '꾸준'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브링' 시장 안착시, 제품 공급처 확보

[FETV=허지현 기자] LG전자가 '로봇 사업'의 볼륨을 키우고 있다. 로봇은 LG전자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낙점한 미래형 신기술 사업중 하나다. LG전자가 특히 주목하는 로봇 사업은 물류나 ICT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배송 로봇 서비스 분야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전문인력 충원이나 사내조직을 구성하는 한편 미국 로봇 전문기업 지분 인수도 적극 추진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과 로봇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을 개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6년 전부터 로봇 사업에 집중했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했다. 이어 2020년엔 로봇관련 사내 조직을 BS사업본부 로봇사업담당으로 확대 재편했다. 또 2022년 해외영업 조직, 2023년에는 BS사업본부 산하 사내 독립기업(CIC) 조직 설치 등 빠르게 볼륨을 확대했다. 

 

LG전자는 로봇사업센터 설립 후 2021년까지 클로이 로봇 6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LG전자는 이를 앞세워 2022년 물류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LG전자는 또 2017년 엔젤로보틱스(구 SG로보틱스)를 신호탄삼아 아크릴, 로보티즈, 보사노바로보틱스, 로보스타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 로봇관련 투자도 본격화했다. 

 

지난해 로봇을 활용한 '라스트마일' 자율 배송·물류 배송시장 규모는 9억 달러(한화 1조 2100억 원) 수준이다. 하지만 이 시장이 오는 2030년엔 기준으로 42억 달러(약 5조 66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LG전자가 미래 성장 분야로 '로봇 사업'을 낙점한 이유다.

 

LG전자는 로봇 B2B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선 올해 1월 골프서비스 플랫폼 스마트스코어와 2년간 로봇 1200여대를 공급하는 28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2월에도 조선호텔앤리조트 측과도 서비스 로봇 개발 협력을 맺었다. 이뿐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 달러(약 790억 원)을 투자, 지분을 확보했다. 로봇을 독자 개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LG전자는 로봇 배송 서비스 모델 발굴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도 손을 잡았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에 LG전자의 AI 자율주행 배송 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한다는 게 양사의 계약 내용이다. 실제로 양사는 25일 서울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을 시작으로 로봇 배송 서비스를 개기했다.  LG전자가 로봇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수익성이 낮고 불투명한 사업들을 과감히 정리하고 新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신기술 경영'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로봇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 입장에서 로봇 사업은 향후 사업다각화와 매출 확대 등이 기대되는 미래형 신기술 분야중 하나"라며 "글로벌 로봇시장 선점을 위해 자금과 인력 등 각 부문별 투자가 올해를 계기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