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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aT, 특란 한 판의 소비자 가격이 7천124원…한 달 전보다 31.4% 상승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지난 23일 기준 특란 한 판(30개)의 소비자 가격이 7천124원이라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번 가격은 한 달 전(5천420원)보다 31.4% 오른 가격이다. aT가 달걀값을 집계한 1996년 이후 달걀 한 판의 소비자 가격이 7천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달걀 소비자 가격 상승폭에 비해 생산지 가격은 크게 상승하지않았다.

대한양계협회가 고지한 지난 23일 기준 산지 달걀값은 한 판당 5천760원으로 한 달 전(5천220원)보다 10.3% 올랐을 뿐이다. 소비자 가격이 31.4%로 올랐지만 산지 가격은 10.3% 올랐다. 소비자 가격 상승폭과 산지 가격 상승폭의 차이가 21.1%가 난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달걀 중 65%는 수집판매상을 거쳐 유통된다. 산란계 농장은 요즘 수집판매상이 제시하는 가격에 어쩔 수 없이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매일 생산되는 달걀을 창고에 마냥 쌓아놓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부족한 달걀을 더 확보하려는 일부 중간상인들이 농가에 웃돈을 주고 매입하는 사례가 늘면서 소비자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는 게 양계 업계의 전언이다.

달걀값 상승에는 생산량 감소도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양계협회에 따르면 AI 발생 이전에 하루 4천200만개씩 공급되던 달걀이 최근에는 3천만개 정도로 줄었다.

충북에서 산란계 농장 중 규모가 가장 큰 충주 A농장의 경우 56만마리의 닭을 키우고 있는데 하루 달걀 생산량은 35만개 정도다. 산란율이 62.5%라는 얘기인데 보통 80% 안팎을 유지해야 정상이다.

한 농장 관계자는 "지난여름 더위로 인해 닭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폐사하거나 난중(달걀 무게)이 줄어 산란율이 크게 떨어졌는데 아직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오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