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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넥슨 마비노기, 올해 IP 대규모 확장

넥슨 마비노기, 올해 서비스 20주년...대표 장수게임 자리매김
마비노기 모바일&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로 ‘IP 대규모 확장’
본가 마비노기도 이터니티 프로젝트로 새로운 모습 준비 중

 

[FETV=최명진 기자] 넥슨의 대표작 ‘마비노기’가 서비스 20주년을 맞아 대규모 IP 확장에 나선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빈딕투스 디바잉 페이트'와 함께 약 8년간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도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원작 마비노기 또한 지난해 발표한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통해 언리얼 엔진으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어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비노기는 지난 2004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대표 장수게임 중 하나다. ‘판타지 라이프’를 지향한 마비노기는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악기연주, 캠프파이어, 아르바이트 등 수많은 생활 스킬, 독특한 전투 방식,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탄탄한 스토리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마비노기의 프리퀄인 액션 게임 마비노기 영웅전 또한 오랜 기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마비노기 영웅전은 201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게임기획·시나리오상,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온라인 게임 부문 등 총 6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마비노기는 지난 2020년 트럭시위 이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까지 순항하면서 올해 6월 20주년 생일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넥슨이 마비노기 IP를 대폭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소울라이크 장르의 게임이다. 최근 스팀 플랫폼에서 진행한 프리 알타 테스트에서는 원작의 주역 캐릭터인 리시타와 피오나, 대표 보스 캐릭터인 놀 치프틴이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마비노기 영웅전보다 더욱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통해 기존 이용자를 넘어 일반 게이머들에게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빈딕투스는 비교적 짧은 알파 테스트에도 불구하고 스팀 ‘위시리스트’ 100위권에 오르는 이례적인 고평가를 받아냈다.

 

연내 출시를 준비 중인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2017년 처음 발표된 마비노기 원작을 재해석한 모바일 게임이다. 마비노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김동건 개발자가 마비노기 모바일 개발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앞서 지스타2018에서 처음 공개돼 원작 팬들은 물론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지난 2022년 지스타에서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악기연주나 캠프파이어 등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전투 등은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이야기’라는 컨셉에 맞게 원작 캐릭터의 변화한 모습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또한 아직 공개되지 않은 모바일만의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준비돼 있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원작 마비노기 또한 거대한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마비노기 19주년 판타지 파티 당시 민경훈 디렉터는 마비노기의 엔진을 언리얼로 교체하는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깜짝 발표한 바 있다. 기존 리소스를 유지하면서 엔진을 교체하는 것은 게임 하나를 만드는 것보다 어려운 작업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마비노기 제작진의 결정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민경훈 디렉터는 “엔진 교체는 19년간 ‘마비노기’와 밀레시안이 함께해온 긴 시간과 추억을 새로운 엔진 환경에서 개발하는 동시에 모든 데이터를 이식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이 예상된다”며,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의 날이 더 길 것이라는 확신에서 어렵지만 필요한 결단을 내렸다”고 말한 바 있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의 웹페이지를 오픈하고 엔진 교체 작업의 진행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마비노기 이터니티 프로젝트를 필두로 다양한 마비노기 IP 게임을 출시하면서 진정한 영속적 서비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마비노기 IP는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IP로 이용자와 개발·운영간의 유대가 깊은 게임”이라며,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해석된 스토리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한편, 원작의 대대적인 변화로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갈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