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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작년 4분기도 삼성화재 꺾고 순이익 ‘1위’

 

[FETV=장기영 기자]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메리츠화재가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지난해 4분기에도 삼성화재를 꺾고 당기순이익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전통적 1위 삼성화재를 1000억원 이상의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추산돼 신임 최고경영자(CEO)들이 격돌하는 올해 연간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2023년 4분기(10~12월) 당기순이익은 2787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조5748억원에서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 1조2961억원을 뺀 금액이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삼성화재를 1000억원 이상 웃돌아 손해보험업계 1위에 오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화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비지배지분 포함)은 1755억원으로 추산된다.

 

단, 삼성화재의 4분기 당기순이익은 잠정 공시한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조8216억원에서 확정 공시한 1~3분기 당기순이익 1조6461억원을 단순 차감한 금액이다.

 

삼성화재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메리츠화재를 2000억원 이상 앞섰으나, 3분기(7~9월)에 이어 4분기에도 1위 자리를 내줬다.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의 4분기 당기순이익 격차가 벌어진 데에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적용된 ‘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은 이전부터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가정을 사용해 온 메리츠화재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근 수년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급성장한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와 사실상 양강 구도를 형성한 데 이어 1위를 자리를 넘보고 있다. 1위 자리를 사수하려는 삼성화재와 빼앗으려는 메리츠화재의 맞대결은 올해 보험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특히 올해는 신임 대표이사인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과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의 첫 맞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이 사장은 올해 경영화두로 ‘초격차’를 제시하며 하위사들과 격차를 확대하기 위한 공격적인 영업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김 대표는 고(高)수익성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5대 대형 손보사의 CSM 잔액은 삼성화재(13조2590억원), DB손해보험(12조6000억원), 메리츠화재(10조6800억원), KB손해보험(9조1843억원), 현대해상(8조8670억원) 순으로 많았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메리츠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첫 결산배당인 2023년 결산배당에서 보통주 1주당 6101원씩 총 6378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메리츠화재의 결산배당금 총액은 삼성화재와 비슷한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보통주 1주당 1만6000원, 우선주 1주당 1만6005원씩 총 6802억원을 배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