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재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故 정몽헌 회장 20주기 방북 추진

[FETV=김진태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는 8월 4일 故 정몽헌 회장 20주기에 맞춰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승인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북한에서 이를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방북을 허락한다면 코로나19 이후 닫혔던 북한의 문을 여는 첫 남측 인사가 된다.

 

30일 통일부 당국자에 따르면 현 회장은 지난 27일 통일부에 대북접촉신고서를 제출했다. 방북일정은 오는 8월 4일이다. 대북접촉신고는 우리 국민이 북측을 만나기 전 정부에 그 계획을 신고하는 절차다. 형식은 신고제이지만 사실상 승인제에 가깝다. 신고 요건에 부합하면 원칙적으로 7일 이내에 수리된다.

 

현 회장이 이번에 대북접촉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故 정몽헌 회장의 2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현 회장 측은 정몽헌 회장 20주기 추모식을 위해 금강산에 방북하고자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회장이 제출한 대북접촉신고서가 승인되면 현대는 아태평화위와 접촉해 방북을 위한 초청장을 받는다. 이후 통일부에 방북 승인을 신청해 받아들여지면 방북이 이뤄진다. 이번에 방북이 이뤄진다면 지난 2018년 이후 남측 인사로는 처음으로 북한의 문을 여는 셈이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방북 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적 목적의 방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번 방북으로 닫혀있던 북한과의 연결고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승인 가능성을 높게 보는 요인으로 꼽는다. 

 

다만 북한 측에서 방북을 허용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북한과 남측간 '강 대 강' 대치로 국가간 관계가 경색된 상황이라서다. 정부 관계자는 "일단 북한이 현 회장의 방북을 허용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