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기 연재] (7) 야식을 위한 변론
자정이 넘은 시각.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숙희가 부리나케 쫓아 나갔다. 영훈이다.“동욱 아부지.”“뭘 안자고 기다려? 괜찮아, 내가 할게. 술 다 깼어.” 겉옷을 받아 주려는 숙희에게 손사래를 치며 영훈은 옷장에 옷을 걸었다. “꿀물이라도 쪼매 타줄까요?” 영훈의 목소리가 착 가라 앉은 것이 왠지 힘이 없어 보인다. 내심 아침부터 짜증을 내고 빈속으로 그를 보낸 숙희는 안 그래도 미안하던 차에 더욱 마음이 쓰렸다. 그런 숙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영훈은 피곤한 얼굴로 숙희에게 웃어 보였다. “됐어. 밤에 무슨.” 영훈은 자신의 잠옷을 찾아 내주는 숙희를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새치가 희끗희끗, 가슴보다 더 나온 것 같
- 글 구성 이정미 기자
- 2017-09-16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