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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반도체 고점?"…SK하이닉스, 하반기 전망 ‘맑음’

증권가, 2분기 매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5조4000억원 전망
공급자 위주 시장 우려,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 변수 있어

[FETV=김수민 기자] SK하이닉스가 오는 26일 2분기 경영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매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5조4000억원 가량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분기 매출 8조7200억원, 영업이익 4조3670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에도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기세다. 업계는 SK하이닉스가 3분기에 매출 11조원, 영업이익 6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된다. D램의 가격 상승과 함께 반도체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갱신할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지난 19일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하는 ‘2018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쾌거를 누렸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0조원을 기록하며 442위로 신규 진입했다.

 

 

그러나 지난 23일 D랩 산업이 고점에 진입해 반도체 업황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도 했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약 7% 급락했다.

 

그동안 반도체 업종은 슈퍼 사이클이라 할 만큼 고점을 형성해 왔다.

 

그중 국내 기업이 경쟁우위를 갖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공장을 짓는 데 10조에서 많게는 30조까지 들어, 과감히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았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독과점체제에서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 형성됐으며, 기술이 발전할수록 원가는 떨어지지만 판매가는 유지되거나 높아지는 현상이 지속돼 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 같은 과욕이 공급과잉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곧 반도체 판매가 인하와 업황 둔화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D램 산업 공급초과율은 올해 상반기 97%에서 하반기 99%로 확대된 후 내년 상반기 101%로 점차 악화될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D램 업황의 고점 형성 요인은 주로 공급 측면에서 발생했다”며 “주로 후발 주자의 시장점유율에 대한 '과욕 또는 선두업체의 수요 전망에 대한 '과신'은 결국 예상 시장 성장 이상의 공급 증가 과정에서 판매가 인하를 촉발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고 압력을 높이고 있는 점도 반도체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근거가 됐다. 중국은 2015년 ‘반도체 굴기’ 선언 후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M&A를 추진해 오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의 향후 전망에 대해선 관련업계, 증권가 등 많은 업계의 이익이 걸려있어 쉽게 말씀 드릴 수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입과 관련해서는 “중국 업체들과는 아직까지 기술적인 격차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업체들에 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확실한 파악을 하는 데 어려움이 뒤따른다”며 “다만 중국은 강대국이며 반도체 굴기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내부적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올해 매출 41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20조9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8%, 영업이익은 52%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제품 가격 하락의 우려가 있으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SSD의 본격적인 납품으로 낸드의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