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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삼바' 회계 논란 2차 감리위서 결론 날까… 핵심쟁점은 '콜옵션' 양측 공방 치열할 듯

25일 오전부터 감리위원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위반 여부 심의

 

[FETV(푸드경제TV)=오세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위반 여부를 심의하는 금융위원회 감리위원회 2차 회의가 25일 오전부터 열렸다. 특히 이번 2차 감리위에서 회계부정 논란에 대한 결론이 나 증권선물위원회로 심의 결과가 넘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감리위가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학수 감리위원장(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비롯한 감리위원 8명과 금융감독원,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감리위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쌍방이 진술하는 일반 재판 형식인 대심제로 진행된다.

 

대심제는 제재 대상자의 방어권을 보호하기 위해 금융위가 도입한 제도로, 제재 대상자와 금감원 검사부서가 동석해 동등하게 진술 기회를 갖는다.

 

김학수 감리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감리위원들이 1차 회의에서 당사자 간 의견을 한차례 들은 만큼 오늘은 전문가적인 판단을 바탕으로 효율적으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오전 일찍 시작된 감리위는 향후 감리위원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저녁 전에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2차 감리위는 미국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을 둘러싼 공방이 핵심이다.

 

지난 17일 열린 첫 감리위 직후 삼성 측에서 바이오젠이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의사를 표명했다고 공시한 것이 이번 회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분식회계 논란이 불거지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우려해 회계기준을 변경했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이번 공시가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가액(시장가)으로 변경했고 이로 인해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특별감리를 진행한 금감원은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실제로는 콜옵션 행사가 일어나지 않을 것을 알고도 고의로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최근 바이오젠의 콜옵션 관련 공시가 과거 회계처리 변경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감리위가 이날 2차 회의에서 회계부정 논란에 대한 결론을 내릴지도 관심사다.

 

금융위는 가급적 이달 안에 감리위를 마무리하고 다음 달 7일 예정된 증선위에서 안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이런 일정에 맞추려면 이날 결론을 낼 수 있다는 예측에 힘이 실린다.

 

다만 금감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양측의 공방이 치열할 경우 감리위는 한 차례 더 논의에 들어갈 수도 있다. 증선위에 앞서 이달 31일 정례 감리위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분식회계로 기록된 대우조선해양 사건의 경우 최종 결론을 내기까지 감리위와 증선위가 각각 세 차례 열린 바 있다. 과징금의 경우 5억원이 넘으면 증선위 의결 뒤에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한 번 더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금융위는 회의 종료 후 향후 감리위를 다시 열어 논의할지 아니면 증권선물위원회로 안건을 넘길지 공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