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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확정..노조 “政조사 지켜볼 것”

하나금융 정기주총서 84.6% 찬성 가결..2012년 이후 7년째 회장직 이어가

[FETV(푸드경제TV)=황현산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세 번째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해온 하나금융 노조는 금융당국과 사법기관의 조사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정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안건은 주총 출석 주식 중 84.6%의 찬성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번 연임 확정으로 오는 2021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회장은 지난 2012년에 처음 회장 자리에 올라 이번이 세 번째 임기다.

 

김 회장의 연임 성공 여부는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권순원 숙명여대 교수)’ 선임 여부와 함께 이번 금융권 주총의 최대 이슈였다. 김 회장의 연임에 대해 국내 의결권 자문사 2곳(서스틴베스트·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 ‘반대’를 권고했지만, 세계적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찬성했다.

 

이날 주총에 앞서 하나금융 노조는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나금융 노조 관계자는 “김정태 회장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금융지주에 손해를 끼쳤다”며 이로 인해 회사의 평판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해태는 물론, 반복된 은행법 위반, 김영란법까지 위반한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된 김정태 회장에게 또 다시 하나금융지주의 경영을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이 확정되자 하나금융 노조는 곧바로 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진용 노조 위원장은 “하나금융의 주주들은 김 회장의 연임을 선택했지만, 하나금융의 또 다른 주인인 국민의 판단은 아직 남아있다”며 “김 회장이 최고 경영자로서 적합한지 여부는 향후 금융당국과 사법기관에 의해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1952년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해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입행 5년 만인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잠시 자리를 옮겼다가 1992년 창립 구성원으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이후 송파지점장과 중소기업부장, 가계영업점총괄본부장, 가계고객사업본부 부행장, 하나금융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뒤 2012년 회장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