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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곤충, 식품산업 본격 진출

식용곤충이 일반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일반 식품원료로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와 ‘쌍별귀뚜라미’를 인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6일 개최된 ‘제4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식용곤충산업계는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된 곤충이 일반식품원료로 전환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정비할 것을 건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회의석상에서 식약처장에게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된 곤충을 일반식품원료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농식품부·식약처·농진청은 산업계의 의견을 반영해 세계적 선호도가 높고, 안전성이 입증된 고소애 및 쌍별귀뚜라미 2종에 대해 일반식품원료로 등록될 수 있도록 유기적으로 협업해왔다.

농식품부는 식용곤충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위한 RD, 제도개선, 홍보과제를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식약처는 곤충사육농가 방문을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각계 의견수렴 및 식품위생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9일 식품공전에 고소애(갈색거저리 유충)와 쌍별귀뚜라미를 고시 했다.

농진청은 식용곤충의 사육에 관한 연구 및 고단백인 고소애를 이용한 환자식·어린이 간식 등 제품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국내 식용곤충시장에서는 곤충카페(이더블버그), 곤충요리전문점(빠삐용키친) 등 선도업체의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흑석동)과 부산(안락동)에 2개의 매장이 있으며, 개점이후 월 매출액 평균 31.3% 증가(‘15. 3월∼11), 소비자 구매 만족도는 93.4%로 달했다. 서울 신당동, 남한산성에 2개의 매장이 있으며, 월 매출액 700만원 수준으로 개점이후 평균 4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곤충식품벤처회사에 대한 민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 곤충카페 이더블버그는 쿠키 등 가공품의 유통 확대 성과를 바탕으로 1억 8천만원의 투자금도 유치했고, 빠삐용의 키친은 식용곤충의 건조 및 분말화, 제면 특허 등 탄탄한 기술력을 무기로 주식회사를 설립한다.

해외에서도 인구증가와 육류소비 확대로 늘어나는 곡물수요에 대처하기 위한 귀뚜라미 등 곤충의 식품 활용을 주목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을 ‘작은가축(little cattle)'으로 명명했고, 벨기에는 곤충 10종을 식품원료로 인정한 바 있다. 또한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곤충 식품 활용 스타트업 기업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약 20여개의 관련 사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식용곤충자원 국내·외 시장의 급속한 관심속에 식품, 제과, 제빵, 음료시장, 천연신약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농가 소득 확대 및 6차 관광과 연계하는 등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의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