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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SK바이오팜 상장으로 기대감 커진다

SK, 자사주 매입결정…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에 관심 집중

 

[FETV=송현섭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와 지주사인 SK의 자사주 매입에 따라 주가 상승 기대감이 크다고 21일 밝혔다.

 

IPO를 추진하는 SK바이오팜은 지주사 SK의 100% 자회사로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SK바이오팜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임박한 가운데 오는 11월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의약품안전국(FDA) 허가 여부도 주목된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지주사 SK의 시가총액에 낮게 반영된 SK바이오팜 지분가치가 꾸준히 부각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 IPO시 SK의 일부 투자대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또 “이를 재원으로 특별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며 “기업가치 증대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달성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SK는 지난 1일 발행주식 총수의 5%인 자사주 352만주를 약 7181억원에 취득키로 결정했다. 현재 매입기간 일평균 거래량 약 30.7%6만7329주를 매수해 약 67만주를 취득했다.

 

자사주 매입 진행률은 19.1%로 해당 자사주 취득이 마무리되면 SK가 보유한 자사주는 기존 지분율 20.7%에 신규 취득분 5.0%를 추가해 모두 25.7%까지 늘어난다. 미래에셋대우는 SK바이오팜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임박한 점을 고려해 SK의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매수 유지의견을 냈다.

 

미래에셋대우는 SK의 자사주 매입은 과거보다 지나치게 낮게 할인 거래돼온 SK 주가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SK 주가는 지난 3월이후 약 30%까지 급락하며 순자산대비 할인율이 사상 최대치인 40%를 넘어 55%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자사주 매입 소식이 전해지면서 할인율이 최근 가파르게 축소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SK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는 주주총회에서 승인이 필요한 SK텔레콤 투자부문과 SK간 합병 가능성으로 요약된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위원은 “일련의 논의는 지주사 내 손자회사 SK하이닉스의 자회사 격상 필요성에서 출발한다”며 “SK의 배당수입을 늘리고 SK하이닉스에 대한 증손회사 규제를 벗어나는 문제가 걸려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위원은 또 “현 주가수준에서 인적(물적)분할로 SK하이닉스 지분 20.1%를 가진 SK텔레콤 투자부문과 SK의 합병법인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약 11.8% 하락하며 희석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또 대주주 이해관계에 따라 장기적인 SK와 단기적인 SK텔레콤 프레임이 구축되면서 주가에 영향을 주면 분할합병을 위한 주총 특별결의 통과가 불투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에 실패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총 참석률 80%를 전제로 특별결의 승인을 위해선 55.3%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의결권 있는 SK그룹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SK 39.7%, SK텔레콤 30.1%로 현실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SK에서 자사주를 처분할 경우 법인세를 납부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투자에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