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7.8℃
  • 맑음강릉 15.0℃
  • 박무서울 11.1℃
  • 구름조금대전 13.8℃
  • 구름조금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0.3℃
  • 맑음광주 13.2℃
  • 구름조금부산 15.5℃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6.3℃
  • 구름조금강화 12.0℃
  • 맑음보은 9.5℃
  • 구름많음금산 8.5℃
  • 구름조금강진군 10.0℃
  • 흐림경주시 8.1℃
  • 구름조금거제 15.6℃
기상청 제공



[인터뷰] 전형주 교수 “건강한 식생활의 비결은 '홀 푸드'”

맛있는 음식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생활의 일부분이다. 하지만 우리가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건강식품들은 대부분 맛보다 건강에 치우친 느낌이다. 건강을 위해 참고 먹어야만 하는 음식 대신 맛보는 기쁨을 줄 수 있는 건강식품은 없을까?

전형주 장안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를 만나 건강을 위한 맛있는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과 신문을 통해 식생활(영양섭취)을 통한 건강관리를 강조하고 있는 전형주 교수는 “100세시대가 되면서 젊음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정보를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근 식품트렌드가 건강을 위해 무엇을 먹느냐 만큼 어떻게 조리해서 먹느냐도 중요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전 교수는 “좋은 식재료를 선택하는 것은 맛과 영양의 기본이지만 조리를 잘못하면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된다.”며 “가장 흔한 예는 초등학교 급식에서 친환경 식재료로 맛없는 음식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버리고 싶은 반찬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음식하면 다이어트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다이어트가 건강을 위한 측면도 있지만 미용적인 면에서 너무 무리하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여러 가지 다이어트 방법이 유행을 한다.

하나의 음식만을 섭취하는 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가 유행이다. 이에 대해 전 교수는 “원푸드 다이어트는 영양불균형과 함께 일상식으로 돌아갔을 때 요요현상이 생긴다는 큰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어떤 다이어트가 있을까.

전 교수는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일상식에서 변형하는 것이 실패의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는 방법이라며 홀푸드를 강조한다.

전 교수는 “홀푸드(wholefood)를 먹는 것이다. 쌀, 밀가루, 설탕은 겉에 있는 좋은 성분을 다 깎아냈기 때문에 질환을 유발하는 삼백식품이 됐다. 채소도 착즙을 하면 섬유소를 다 버리고 가는 셈”이라는 것.

식물은 바깥의 환경과 만나는 껍질부위에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영양성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 오히려 속보다 항산화성분이 더 많다. 때문에 홀푸드를 먹는 것이 건강과 젊음을 지키며 식품의 낭비를 줄이는 미래를 위한 길이라는 것이 전 교수가 추천하는 다이어트이자 건강 식생활이다.

각종 방송매체와 강연을 통해서 자주 볼 수 있는 전형주 교수는 “칼럼이나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일은 제자를 만나는 기쁨과는 또 다른 정말 가슴 벅찬 일”이라고 말한다.

국민이 건강하면 국가의 예산낭비도 막을 수 있다. 건강한 식습관은 어린시절 부모가 만들어주는 것이며, 이 아이들이 성장해서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다. 이런 메시지를 열심히 던지고 싶다는 것이 전 교수의 지론이다.

전 교수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건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주는 식품영양학과 교수, 인생과 닮은 음식을 미래의 건강비결로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즉 100세를 위한 건강행복 전도사쯤이 되고 싶다”며 “최근 원두커피 1위 업체인 한국맥널티와 건강식품 관련 계약을 했다”며, “앞으로도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미래식량의 첫걸음으로 다양한 채소를 한꺼번에 먹을 수 있는 홀푸드 개념의 상큼한 제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형주 교수는 연세대학교 식생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 식품영양학과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영양학을 새로운 분야에 응용하기 위해 피부미용전공의 미용예술학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1993년 서일대학교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한 전 교수는 2013년부터는 장안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공중파 3사와 여러 종편방송와 각종 뉴스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그는 ‘비우고 뒤집고 채우다’, ‘한국음식의 조리과학’ 등의 저서를 출판한 바 있으며, 한국교직원공제회 자문위원, 한돈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