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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이탈리아 프리미엄 식품점 잇탈리(EATALY), 7년 만에 매출액 4천억유로 달성

이탈리아 초대형 프리미엄 식품점 잇탈리(EATALY)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007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문을 연 잇탈리는 7년 만에 4천억유로(한화 약 495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어의 ‘먹다(Eat)’와 ‘이탈리아(Italy)’를 합친 잇탈리는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이탈리아 전역의 신선식품 및 가공식품 등 식재료를 모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레스토랑, 정육점, 와인 전문코너, 식당, 바 등을 운영 중이다.

현재는 이탈리아 주요 도시를 비롯해 미국 5개 도시, 브라질, 터키, 모나코, 두바이, 일본, 한국 등에 식품관을 개장한 상태며, 2017년 하반기에는 볼로냐에 이탈리아 농업과 식품 테마 파크인 피코 잇탈리 월드(FICO Eataly World)를 연다. 잇탈리월드는 대형 놀이공원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 먹을거리에 관련된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파스타와 빵 연구소, 장인이 만드는 파스타, 초코렛 분수 체험 공간과 식당을 갖춘 ‘식품 디즈니랜드’를 표방한다.

이와 같은 잇탈리의 성공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고급 식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프랑스만 살펴봐도, 봉마르쉐 식품관,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의 라파예트 구르메의 성공에 이어 최근 문을 연 메종 플리송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다. 내년 초에는 LVMH그룹이 프리미엄 식품관을 개장할 예정이다.

aT 관계자는 “잇탈리와 같은 식품의 영역확대 및 기존 유통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사업형태가 프랑스에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고급식품의 대중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이미 한국에 그로서란트(Grocerant, grocery+restorant)가 유통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이탈리나 메종 플리송의 경우 수입 식품이 아니라, 자국의 고급식품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세계화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식품이라는 핵심주제만 남기고 유통방법과 업태의 융복합으로 전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킨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해영 전문기자/이학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