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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은행채용, ‘블라인드 면접’ 대세…직무별 채용 도입 확대

신한·우리·농협은행 상반기 최소 860명 채용

 

[FETV=김수민 기자] 올해 시중은행 채용은 '블라인드 면접'이 대세가 될 전망이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특화된 인재 확보를 위한 직무별 채용 시스템 도입도 확대되는 추세다. 상반기 시중은행 채용 규모는 최소 860명 이상으로, 작년 채용 규모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는 최소 860명 수준이다. 신한은행은 아직 정확한 채용 규모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최소 전년보다는 더 많은 인원을 채용할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300명을 채용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상반기 채용(200명)을 웃도는 200∼250명을 올 상반기에 뽑을 계획이다. NH농협은행은 올해 360명의 신입 채용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320명보다 40명 더 많다.

 

통합 하나은행 출범(2015년) 이후 하반기 채용을 원칙으로 해온 KEB하나은행은 올해 처음 상반기 채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채용 규모를 확정짓지 않았다.

 

KB국민은행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반기 특성화고 채용이 예정됐지만, 아직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하지만 지난해 은행권의 실적 호조와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채용 여력이 생겼다는 점에 비춰 올해 시중은행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연봉이 높고 고용 안정성이 높은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는 점도 이런 분위기에 힘을 싣고 있다.

 

올해 은행채용 방식은 블라인드 면접이 대세를 이룬다. 2017년 채용 비리 사태의 여파라는 분석이다.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은 올해 모두 블라인드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부정 청탁에 따른 채용은 취소 대상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면접에 참여하는 은행도 대다수다. 성별·연령·학교 차별은 엄격히 금지하고 신한·우리은행은 고졸자에게도 채용 기회를 주기로 했다. 채용 모범규준에 따라 대부분 필기시험도 치른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이 올해 직무별로 채용을 진행하는 점도 눈에 띈다. 신한은행은 2017년부터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통신(IT) 등 6개 분야로 나눠 신입 행원을 뽑고 있다.

 

우리은행도 올해 일반부문, 지역인재, 디지털·IT, 투자은행(IB), 리스크·자금관리 분야로 나눠 채용을 진행한다. 디지털·IT 분야는 2017년부터 이미 따로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통합 채용을 한 하나은행은 올해 기업·리테일·글로벌 등 6개 분야로 직무를 나눠 공개 채용을 한다.

 

올해 제3 인터넷은행 출범, P2P(개인간) 금융 법제화 등 금융업계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특화한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