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슈테크 활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다양화

어린이 양치습관 길러주고 운동량 많으면 보험료 할인
스타트업과 협업·모바일 앱 연계...당국도 규제완화 추진

[FETV=황현산 기자] 인슈테크를 활용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일정한 운동량을 기록하면 보험료의 일부를 할인 또는 환급해 주는 것은 물론 어린이의 양치습관을 만들어주는 상품도 등장했다.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이후 신기술을 접목한 관련 상품이 보다 다양하게 개발되는 분위기다.

 

 

한화생명이 4일 선보인 ‘Lifeplus 아이조아 어린이보험’은 아이의 양치습관을 증강현실 앱을 통해 측정하고 목표를 달성하면 선물과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앱과 연동되는 스마트 전동칫솔은 모션센싱 기술이 탑재돼 이를 꼼꼼히 잘 닦았는지 파악할 수 있고 양치습관 앱에 자동으로 기록된다. 또 스마트폰 앱을 켜두고 양치질을 하면 증강현실 기능으로 어디를 어떻게 닦아야 하는지도 알려준다.

 

한화생명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4주간 꾸준히 매일 양치질을 잘한 고객에게 최대 1만원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올바른 양치습관을 이어갈 수 있도록 10회에 걸쳐 제공해 최대 1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보험료 할인도 적용받을 수 있다. 20년간 치아보장 관련 월납 보험료의 최대 5%까지 할인된다. 보험 가입 고객은 1회에 한해 전용 스마트 전동칫솔 구입비용을 지원(관련 보장 가입시)한다.

 

이 상품은 스타트업 기업인 키튼플래닛과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 키튼플래닛은 한화 드림플러스 헬스케어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스타트업으로 올해 4월 어린이 스마트칫솔 ‘브러쉬몬스터’를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성윤호 한화생명 상품개발팀장은 “새로운 보장과 건강증진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고객과 회사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렌지라이프는 올해 4월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스포츠복지 사업 ‘국민체력 100’과 연계한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라이프케어CI종신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로부터 3개월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이 상품은 체력인증 결과에 따라 보험료를 최대 50만원까지 현금으로 돌려준다.

 

흥국생명은 걸음 수에 따라 보험료의 최대 10%까지 환급해주는 변액보험 상품 ‘걸으면베리굿(Vari-Good)변액종신보험(저해지환급형)’을, AIA생명은 고객의 건강증진 활동에 따라 매년 보험료 할인율이 변동되는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방식을 도입한 ‘100세시대 걸작건강보험’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중에선 악사손해보험의 ‘AXA건강지킴이서비스’가 눈에 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악사다이렉트생활비받는건강보험’은 모바일 앱 React(리액트)를 통해 걸음 수를 측정하고 일평균 걸음수가 8000보 이상인 경우 다음 달 ‘3CI’ 담보 보험료를 5% 할인해준다.

 

가입 후 1년이 지난 다음부터 보험료 할인이 적용되는 상품들과 달리 월단위로 보험료 할인이 적용된다.

 

삼성화재는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운동 목표 달성 시 모바일 쿠폰 구입에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Anyfit)’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300여만명에 이르는 건강보험(월 보험료 5만원 이상) 고객 모두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금융위원회 등 금융당국은 인슈테크가 소비자 편의를 제고하고 보험사의 효율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각종 규제 완화를 통해 인슈테크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