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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동빈 롯데 회장의 각별한 야구사랑

롯데자이언츠, 최근 3연승 질주하며 두 자릿수 승수 달성
신 회장 “스포츠가 가진 힘은 대단하다”···가족과 함께 야구 관람
지난해 이강훈 롯데자이언츠 대표 선임···롯데지주 홍보팀장 출신

[FETV=박지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야구 사랑'이 각별하기로 소문난 대기업 총수다. 신 회장은 평소 “스포츠가 가진 힘은 대단하다”며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일본 ‘지바 롯데마린스’ 구단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롯데그룹 프로야구단인 롯데 자이언츠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부터 부산을 연고지로 두고 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구단명, 연고지, 모기업이 전부 바뀌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져 왔다. 사실 롯데와 부산의 인연은 각별하다.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신 회장의 부친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은 일본 유학 전 20대 청년 시절을 부산에서 보냈다. 1968년 부산 연제구 거제동에 롯데제과 출장소 설립을 시작으로 1982년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를 창단하면서 ‘부산 기업’ 이미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신 회장의 야구 사랑은 신 명예회장의 영향이 크다. 신 명예회장은 재계에서 유명한 ‘야구광’으로 1975년 실업팀 롯데를 창단했고, 이듬해엔 마이니치 오리온스(도쿄 오리온스)를 인수해 롯데 오리온즈(지바롯데 전신)를 출범시켰다. 신 회장은 평소 야구를 즐겨 보는 것은 물론 필요할 때 아낌없이 지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신 회장은 지난 3월 부인 시게미쓰 마나미 여사와 사위, 손주 등 가족과 함께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MLB) 개막전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스포츠 마케팅’의 원조인 롯데는 과거 롯데자이언츠 전성기에 계열사 마케팅으로 톡톡한 효과를 누린 적이 있다. 과거 로이스터 감독 부임 직후 2008년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KIA와 홈 개막 3연전에서 사직구장 오프라인 매장의 롯데 상품 매출이 1억1000만원을 넘긴 것은 유명한 일화다. 롯데는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이강훈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 홍보팀장(전무)을 롯데 자이언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70년생의 젊은 대표인 이 대표는 그룹내 자타공인하는 홍보‧마케팅 전문가다. 당시 재계에서는 이 전무가 롯데지주 전반의 홍보를 맡아왔던 만큼 그룹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23 시즌부터 팀을 이끌 신임 단장으로 박준혁 전 인사팀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박 단장은 2007년 정식 입사 이래 16년간 통역과 국제 업무제휴, 마케팅, 홍보, 운영, 인사 등 주요 경험을 두루 쌓은 '실무통'이다. 이 과정에서 이강훈 롯데 자이언츠 대표와 각별한 정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그룹 미래성장실장 역시 최근 롯데자이언츠와 지바롯데마린스 한·일 교류전을 열고, 경기 후 선수단 격려 만찬회를 마련하는 등 신 회장과 같은 대를 이은 야구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롯데 자이언츠는 전날까지 시즌 11승 1무 22패로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10개 구단중 꼴찌다. 하지만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등 기분 좋은 5월을 시작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5연패를 당했지만, 지난 2일 키움 히어로즈전 3연전 3차전에서 6대 5, 한 점 차 승리를 시작으로 3일(8대 4)과 4일(9대 2)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연승을 거뒀다. 5일(롯데 자이언츠-삼성라이온즈)과 7일(한화이글스-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