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6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금주의 금융인]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ETF' 이어 'TDF'로 2연타 칠까

ETF, 시장 점유율, 업계 3위 KB와 격차 3%서 1.5%로 좁혀
TDF, 수익률 1위·판매망 확대·신상품 출시 등 기대감 커져

 

[FETV=심준보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ETF(상장지수펀드)에 이어 TDF(생애주기펀드)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최초', '변화'는 금융투자업계에서 배 사장을 상징하는 단어다. 그는 2002년 삼성자산운용 재직 시절 국내에 ETF를 처음으로 들여와 'ETF의 아버지'로 불린다. 2009년, 2010년에는 아시아 최초의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를 출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ETF 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 2022년 3월 한투운용 사령탑에 오른 배 사장은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브랜드재구성(리브랜딩)하며 변신을 꾀했다.

 

업계 3위 KB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이 2002년 7.7%에서 올해 4월 7.26%로 소폭 하락하는 동안 한투운용은 4.6%에서 6%까지 상승했다. 3%포인트(p) 넘게 차이나던 점유율을 1.26%p까지 좁혔다. 순위 변동이 가시권에 들어온 셈이다.  

 

한투운용은 ETF에 이어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고려해 생애주기별로 자산을 배분해주는 TDF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다. 국내 TDF 시장은 10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TDF 시장은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 도입 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TDF 수탁고는 연초부터 지난 2월 말까지 두 달 만에 4646억원 늘어 9조9003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증가금액이 이미 지난해 4114억원을 이미 초과했다. 한투운용의 TDF 시장 점유율은 이날 기준 10%로 업계 4위다, 3위 KB자산운용과 5위 신한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각각 KB 14% , 9%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수익률 제고 등 TDF 점유율 확대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수익률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상품은 ‘한국투자 TDF알아서ETF포커스’였으며 2030(13.34%), 2035(14.31%), 2040(15.57%), 2045(17.15%) 등 주요 목표 은퇴시점(빈티지)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기준 판매사도 9곳에서 이달 16곳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고객과의 접점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투운용의 또 다른 무기는 신상품이다. 이 회사는 최근 56년 후인 2080년을 목표로 하는 초장기 TDF를 출시했다. TDF는 10년에서 30년 후를 넘지 않는 것이 일반적으로 그가 또다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다는게 시장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