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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다이어트 탄산음료, 오히려 건강에 안좋아” - 미 퍼듀대 연규팀

사진=픽사베이

다이어트 탄산 음료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일반 탄산음료와 별반 다를 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10일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연구진이 지난 5년간 다이어트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기 위해 관련 수십개의 연구를 종합한 결과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내분비대사학회지(Endocrinology & Metabolism)’ 오피니언란에 연구내용을 실은 퍼듀대 연구진은 결과에 대해 한마디로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정신과학 교수이자 행동신경학자인 수잔 스위처는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다이어트 음료가 일반 음료보다 건강 관점에서 조금이라도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음료에 함유된 인공 감미료는 사람들의 단맛에 대한 욕구를 칼로리 걱정없이 충족시킨다. 연구진은 바로 이점을 문제로 꼽았다. 마치 진짜 설탕을 섭취하는 것처럼 가짜 설탕을 받아들인 신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혼란스러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스위처 교수는 “가짜 설탕에 여러번 속게 되면 사람의 신체는 진짜 설탕을 섭취할 때 이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를 모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이어트 음료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진짜 설탕을 섭취할 경우 신체는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CNN의 건강 전문가 멜리나 잼폴리스는 “단맛은 혈액 속의 포도당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호르몬인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킨다. 하지만 탄수화물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혈당이 떨어지게 돼 공복을 야기하고 설탕에 대한 갈망을 일으킨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이어트 음료에 함유된 인공 감미료가 뇌의 보상중추를 자극시켜 오히려 고칼로리의 음식과 단음식에 탐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음료협회는 연구결과에 즉각 반발했다. 협회는 “개인적인 의견이고 과학적인 연구가 아니다. 지난 수십년간 진행됐던 연구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는 몸무게를 감량하는데 안전하고 효과적인 도구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연구진은 “다이어트 음료의 부정적인 영향은 단지 체중 증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건강한 몸무게를 유지하는 이들도 미국의 3대 질병인 비만과 심장병, 뇌출혈의 위험을 여전히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오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