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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금값.. 금 ETF 수익률 1위 운용사는

한투운용 1위 올라... 환헷지·롤 오버 효과

 

[FETV=심준보 기자] 지난달부터 금값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 ETF(상장지수펀드)의 상승률은 운용사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출시된 금 채굴기업 관련 상품은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 시세는 지난 10월 5일 기준 g당 7만8912.36원부터 지난 5일 10만544.99원까지 2만1632.63원(27.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금 관련 ETF의 수익률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는 (합성 H) 44.44%, 'ACE KRX금현물'이 24.23%, 삼성자산운용 'KODEX 골드선물(H)' 22.70%,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골드선물(H)' 22.34% 순이었다.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도 현물상품과 선물상품의 수익률 차이가 약 2%포인트 벌어졌다.

 

올해만 보면 차이는 더 커진다. 한투운용의 현물상품이 15.97% 수익률을 기록한 것에 반해 KODEX와 TIGER 골드선물 상품은 10%대 상승률에 그쳤다. 최근 한 달간 수익률에서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가 12.9% 상승률을 기록할 때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상품 수익률은 9% 초반 수준이었다.

 

한투운용은 수익률 차이의 이유로 환율의 변동에 의한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서 환율을 현재의 환율로 고정시키는 환헷지 현상을 언급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달러상승에 따른 환차익이 반영되는 환오픈 ETF로 환헷지인 경쟁사 ETF에 비해 환율 수혜를 받았다"면서 "아울러 경쟁사 ETF는 연 약 2%수준의 환헷지 수수료 비용이 성과에 반영되는데 반해 환오픈 상품인 자사 상품은 수수료 측면에서 유리했다"고 말했다.

 

또 선물과 관련한 주식매물을 정리하지 않고 넘어가는 롤 오버 현상도 요인으로 꼽았다. "당사 상품은 금현물 ETF 상품으로 롤오버 비용이 없으나, 선물 상품인 경쟁사 ETF는 월물 교체시 롤오버 비용이 발생한다"면서 "현재 금 시장은 콘탱고 시장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콘탱고란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거나 결제월이 멀수록 선물가격이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최근에는 금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상승률이 지난 한달간 수익률이 24.17%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기간 SOL 반도체후공정 ETF에 이어 국내 상장 ETF 중 두번째로 높은 ETF였다. 같은 기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18.04% 수익률을 내 채굴기업 ETF가 레버리지 상품보다도 수익률이 높았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금 현물이나 선물 상품에 비해 채굴기업 ETF가 갖는 강점에 대해 "금 채굴 기업  ETF는 금 가격 대비 변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라며 "금 가격 상승 시 비교적 높은 수익 추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자나 배당이 발생하지 않는 금 현물 투자 대비 금 채굴기업 투자는 분배금을 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도 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 시세에 대해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의 방향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아직까지 가격 레벨에 대한 부담 또한 크지 않고 금 가격은 명목 기준으로 보면 역사적 고점이지만 실질 가격 기준에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데 과거 2차 오일쇼크 당시 금의 실질 가격이 온스당 2300달러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최소 7%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호주-뉴질랜드은행도 오는 2025년 3월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 가격이 올해까지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