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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박성하 SK스퀘어 사장,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투자 시기 신중하게 고려"

[FETV=허지현 기자] 박성하 SK스퀘어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 영역을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기업 투자 시기에 대해 "한국과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가치가 단기간 상당히 높아져 신중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박 사장은 "인공지능(AI)이나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의 기반이 되고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라면서 "높은 진입장벽으로 신규 업체 진입이 제한돼 안정적 수익구조가 기대된다"고 소개했다. 또 SK스퀘어는 약 1조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 더해 배당수익과 자산 유동화 등으로 추가 재원을 마련해 내년까지 2조 원대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해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천억 원을 공동 출자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했으며, 한국과 일본 반도체 전문가로 구성된 투자 전담 조직이 반도체 밸류체인 내 전·후 공정 영역에서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박 사장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도 약속했다. 회사는 경상 배당 수입의 60% 수준인 1천억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며,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면 추가 주주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SK쉴더스 투자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기 위해 주주총회 뒤 열리는 이사회에서 지난해 8월 9일부터 2월 8일까지 매입한 2천억원 상당 자사주 소각도 결의한다.

 

SK하이닉스,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원스토어 등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가치상승(밸류업)에도 집중하겠다고 짚었다. 박 대표는 "티맵모빌리티는 수익 기반 강화를 위해 트래픽 중심으로 광고 사업과 데이터 사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중"이라며 "내년에는 상각 전 영업이익이 플러스가 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의 기업공개(IPO) 불발에 대해서는 "국내 중심 사업모델(BM)이라는 챌린지(도전)를 받았다"면서 "유럽과 아시아 쪽 이동통신사와 협업으로 출시를 준비하는 나라들이 있다"고 전했다.

 

티빙과의 합병 협상이 진행 중인 콘텐츠웨이브의 경우 올해 '빅딜'을 성사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방침도 드러냈다. 아울러 비핵심 자산은 과감히 유동화해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SK스퀘어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강호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박승구 전 BoA메릴린치 한국 총괄대표, 기은선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김무환 SK㈜ 그린부문장 겸 EPCM TF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