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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쿠팡, 창립 13년만에 사상 첫 ‘연간 흑자’ 달성···지난해 매출 32조원

유료멤버십 쿠팡 ‘와우’ 회원 27% 급증
활성고객 16% ·1인당 매출 3%↑

[FETV=박지수 기자]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지난해 2010년 창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 역시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조원을 넘겼다. 그동안 전국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 2010년 창립 이후 줄곧 적자를 냈던 쿠팡이 드디어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이익 성장 구간에 들어간 것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Inc가 28일 공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연 매출 31조8298억원(243억8300만달러·연평균 환율 1305.41)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20% 오른 것으로 사상 첫 30조원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6174억원(4억7300만달러)으로 사상 첫 연간 영업흑자를 냈다. 쿠팡의 연간 영업적자 규모는 지난 2021년 1조7097억원(14억9396만달러)에서 2022년 1447억원(1억1201만달러)으로 92% 줄었다. 지난 2022년 3분기 첫 분기 영업흑자(1037억원)를 거둔 뒤 매분기 흑자(6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지난해 연 단위 흑자전환 달성에 사상 처음으로 성공했다.

 

쿠팡의 작년 4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인 8조6555억원(65억6100만달러·분기평균 환율 1319.24)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7조2404억원)보다 20% 성장한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은 1715억원(1억3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1133억원)와 비교해 51% 늘었다.

 

쿠팡의 성장세는 대만 로켓배송 확대, 쿠팡이츠 성장 덕분이다. 분기 쿠팡이츠·대만·쿠팡플레이 등 등 성장사업(Developing Offerings) 분야 매출은 3601억원(2억73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06억원)과 비교해 2배가량 늘었다. 해당 분야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299억원(7억8900만달러)이다. 이는 전년(8113억원)과 비교해 27% 증가한 수치다. 이외에 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등 지난해 쿠팡 프로덕트 커머스(Product Commerce) 분야 매출은 30조7998억원(235억9400만달러)로 전년과 비교해 19% 성장했다.

 

쿠팡 고객 수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쿠팡의 활성고객(분기에 제품을 한번이라도 산 고객)은 2100만명으로 지난해 말(1811만5000명)과 비교해 16% 늘었다. 쿠팡의 고객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5%에 이어 2분기 10%, 3분기 14%, 4분기 16% 오르며 쿠팡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매 분기 더 가파르게 늘고 있다. 활성고객 1인당 매출 역시 312달러(41만16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증가했다. 쿠팡의 유료 멤버십인 ‘와우’ 멤버십 회원 수도 지난해 말 1400만여명으로 전년(1100만명) 대비 27% 성장했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지난해 우리는 와우 회원들에게 기록적인 30억달러 규모의 혜택과 비용 절감을 제공했다”며 “소비자들은 쿠팡의 상품과 쿠팡이츠, 새벽배송을 포함하는 독점 할인, 쿠팡플레이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쿠팡이 제공하는 전례없는 가치를 찾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막대한 소매시장 지출이 이뤄지는 한국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한자릿수에 불과하고 대만은 훨씬 작다”며 “2024년에도 계속해서 고객을 만족시키고 장기적인 주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