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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KT&G, 새 사장 후보에 방경만 수석 부사장

사추위, 최종 후보 4명 대상 면접 진행
방경만 수석 부사장, 브랜드·마케팅·글로벌·전략 부문서 탁월한 성과

[FETV=박지수 기자] 방경만 KT&G 수석 부사장이 KT&G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뽑혔다. 방 후보는 KT&G 브랜드, 마케팅, 글로벌, 전략 등 사업 전반에서 성과를 낸 공로를 인정 받았다.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는 22일 차기 사장 후보 2차 숏리스트에 오른 4명과 대면 면접을 진행한 결과 방경만 수석 부사장을 차기 사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추위는 각 후보자별로 경영 전문성과 글로벌 전문성, 전략적 사고 능력, 이해관계자 소통능력, 보편적 윤리의식 등 5대 요구 역량에 대한 적격 여부를 다각도로 검증했다.

 

KT&G는 백복인 현 사장이 4연임을 포기함에 따라 지난달 차기 사장 후보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백복인 사장은 지난 2015년부터 9년간 역대 최장 기간 KT&G 수장을 맡아온 최고 경영자(CEO)다. 백 사장은 지난달 9일 “KT&G ‘글로벌 톱 티어 도약’과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용퇴의 뜻을 밝혔다.백 사장은 1993년 KT&G 전신 한국담배인삼공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15년 사장 자리에 오른 공채 출신 첫 사장이다.

 

이에 따라 KT&G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한 뒤,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주주총회 승인 3단계 프로세스를 진행해왔다.지배구조위원회는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해 완전 개방형 공모제를 도입했다. 공개모집 등을 통한 사외 지원자 14명과 고위경영자 육성 프로그램 대상자 10명을 포함한 총 24명의 사장 후보군(롱리스트)을 지난달 11일 확정했다.

 

이후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인선자문단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의견을 반영해 1월 31일 1차 숏리스트 8명(사외 4명, 사내 4명)을 확정하고 사장후보추천위원회에 추천했다.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들 8인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심사와 논의를 거쳐 지난 16일 2차 숏리스트 후보를 내부 인사 2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총 4명을 확정하고 그 명단을 공개했다.내부 인사로는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과 자회사 허철호 KGC인삼공사 사장이다. 외부 인사로는 권계현 전 삼성전자 부사장과 이석주 전 AK홀딩스 사장이다.

 

방 수석부사장은 후보군 중 유일한 사내 이사다. 1971년생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햄프셔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땄다. KT&G에는 1998년 한국담배인삼공사 시절 입사하며 연을 맺었다. 입사 이후 KT&G 비서실 실장, 전략기획본부장 겸 글로벌본부(CIC)장(전무), 사업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총괄부문장(수석부사장)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KT&G는 방 사장 후보가 사업 전반에 걸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3대 핵심사업(NGP, 건강기능식품, 글로벌CC) 중심의 중장기 성장전략 수립과 신 주주환원정책 추진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T&G에 따르면 방 사장 후보는 2015년 글로벌본부장을 지내면서 ‘에쎄’를 현지 시장에 맞게 출시했다. 글로벌본부장 임기 가운데 KT&G 해외 시장 국가는 100여국으로 늘어났다.

 

사추위는 “방 사장 후보에 대해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시장 한계를 뛰어넘어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역량을 발휘할 최적의 후보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명철 사장후보추천위원장은 “사추위 위원 모두는 투명성과 공정성, 객관성을 핵심 원칙으로 외부의 간섭 없이 내‧외부 후보에게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번 사장 후보 인선 과정을 진행해 왔다”며 “심도있고 충분한 논의 끝에 방경만 사장 후보가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어 최적의 후보라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방 사장 후보는 “회사가 급변하는 사업 환경 속에 놓여 있는 가운데 후보로 선정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욱 진취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미래 성장기회를 선점해 KT&G가 글로벌 탑 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사장 선임은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방 사장 후보가 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사장으로 오르면 가장 시급히 풀어야 할 숙제는 수익성 확보다. KT&G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8724억원으로 역대 최대실적을 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 줄어든 1조1679억원에 그쳤다. 글로벌CC(수출궐련), NGP(전자담배), 건기식(홍삼) 등 3대 핵심 사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영토 확장도 지속 추진해야 한다.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와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FCP는 내부출신 후보자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하며 국민연금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결권 활용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흡연 인구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가운데 해외 사업 강화 필요성도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KT&G 해외 담배 판매량은 궐련과 전자담배(NGP) 합산 시 613.9억 개비로 국내 판매량(463.7억개비)을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