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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삼성 이재용 vs 신세계 정용진"...범삼성家 '사촌형제’ 현장경영 속도낸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취임 후 ‘현장소통’ 속도
신세계 정용진, ‘고객에 집중’ 위해 현장 찾았다
이마트24‧스타벅스 방문…편의점, ‘유망업’ 꼽아

 

[FETV=김수식 기자] "삼성 이재용 vs 신세계 정용진"

오너들의 ‘현장경영’을 언급하면 항상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현장경영의 대표주자를 꼽으라면 몇 명이라도 지목할 수 있지만 단박에 떠오르는 곳은 전자와 유통을 대표하는 삼성전자, 신세계그룹이다. 두 기업을 대표하는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이들은 최근까지 발로 현장을 찾고 귀와 말로 소통하는 등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현장경영의 레이스를 펼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관계는 남다르다. 두 사람은 삼성그룹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손자로 고종사촌이다. 게다가 1968년 동갑이며, 경복고를 같이 졸업한 동창생이다. 이 회장과 정 부회장의 현장경영이 남달라 보이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우선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회장 취임이후 현장 소통에 힘을 주고 있다. 취임 첫 행보로 광주 삼성전자 ‘그린 시티’와 지역협력회사, SSAFY(삼성청년SW아카데미) 광주캠퍼스를 방문했다.

 

최근까지 삼성 지방사업장을 연이어 방문하며 지역의 산업 및 인재육성, 경제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 실제 지난달에는 삼성전자 천안캠퍼스와 온양캠퍼스를 찾았다. 그는 이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인재 양성과 미래 기술 투자에 조금도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지난 7일에는 경북 구미시에 위치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했다. ‘PCB(전자기기용 인쇄회로기판)’ 설계 수업을 참관했다. 이어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관심 산업 분야 ▲기술인재로서의 꿈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의 수장인 이 회장의 현장경영은 연일 재계와 언론계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와 함께, 사촌인 정 부회장이 최근 현장경영에 속도를 올리고 있어 시선을 모으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일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경영에 나섰다. 정 부회장은 이날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해법이 있다”고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리테일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이고, 고객과 유통업체가 대화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상품과 서비스”라며 “특히, 불확실한 경영환경 시대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더욱 광적으로 집중하여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혁신할 때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을 둘러보며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더 큰 성장을 위해 창사이래 첫 상품전시회를 연 이마트24 임직원들을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행사장에서 기자들에게 “편의점이 대한민국 유통업 중 가장 유망한 업종 중 하나”라며 “앞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상품·업체 개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어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잇달아 방문하며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은 올해 2월 15일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인근에 오픈한 점포로, 복잡한 서울 안에서 여유롭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장소로 입소문이 나며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도심속 힐링 명소다.

 

지난달에는 SSG랜더스 구단주로써 발걸음을 했다. 지난 2월 11일과 13일(미국 현지시간) SSG의 스프링캠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 재키 로빈슨 트레이닝 콤플렉스를 찾았다. 2021년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KBO리그에 뛰어든 SSG는 지난해 개막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1위를 지키는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도 우승해 통합우승을 일궜다. 이 과정에서 정 부회장은 임직원과 선수단은 물론 SK 와이번스 팬들과도 긴밀히 소통하는 등 현장경영의 진수를 유감없이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