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바쁘다. 아침이면 눈 뜨기 무섭게 허둥지둥 일터로 달려간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하루를 마감한다.

88만원 세대, 이태백, 삼팔선, 사오정 등 극심한 취업난을 뚫고 취업을 해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게 현실이다. 평균수명도 늘어 50세부터 100세까지 무려 50년간의 노후대책도 마련해 놓아야 한다. 평균 30세에서 50세까지 20년 동안 말이다.

사회는 너무나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정신없이 이를 좇아가다가 어느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나의 꿈은 간 데 없고 내가 바라는 성공, 행복도 아득히 멀기만 하다.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내 꿈과 성공, 행복은 왜 저 멀리에 있는 걸까?

당신은 당신의 소중한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그것이 개인적 행복이든 사회적 성공이든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려서는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여기 감나무 밑에서 과감히 뛰어올라 감을 따낸 얼룩말의 이야기가 있다.

어느날 저자는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흥미로운 제목 하나를 발견했다. ‘얼룩말의 파워, 사자 익사 시도 후 탈출’이라는 다소 생소한 사건에 대한 것으로, 영국의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했던 ‘사자를 익사시키려 시도했던 얼룩말’에 관한 기사였다.

별것 아니라고 지나쳐 버릴 수도 있었지만 나는 이미 그 얼룩말이 되어 있었다. 사자가 공격하는 짧은 순간, 얼룩말이 느꼈을 ‘죽음에의 공포와 두려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솟구쳤을 ‘삶의 의지, 도전, 용기’ 등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이것을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상황과 비교하게 되었다. 향후 더욱 심각해질 ‘초고령화, 고용 불안, 지식 자본화, 무한 경쟁’ 등 새로운 사회, 인문, 경제 환경들과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우리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혁신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어떠한가? 이러한 환경적 변화에 대비하여 준비하고 도전하기보다는 현재의 생활에 안주하거나 걱정만 하고 있다.

기사 속의 얼룩말은 위기의 순간에 ‘공포와 두려움’을 느꼈지만, 어렸을 때부터 받은 관습적인 교육인 ‘사자는 백수의 왕’ 이고 ‘사자에게 잡혔을 때는 오직 죽음밖에 없다’는 것에 저항했다. 이 얼룩말은 새로운 삶에 대한 의지로 용기를 가지고 사자에 대항한 것이다.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적 변화에 대해서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은 얼룩말이 느꼈을 삶 자체에 대한 공포감보다는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왜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해 걱정만 하고 있는가? 왜 삶을 개척하기 위해 도전하지 않는가?

지금의 3, 40대가 노인이 되는 30년 뒤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의학기술이 발달하여 100세까지 사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50세 이후부터 100세까지 무려 50년간의 노후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그것도 평균 30세에서 50세까지의 20년 동안 말이다.

마냥 넋 놓고 기다리기에는 너무나도 빠르게 사회가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시대는 우리들로 하여금 평생의 직업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100세까지 건강하게 열정적으로 살며,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 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책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안일하게 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우화를 통해 삶의 지혜를 주고자 집필되었다. 두려움, 불안감, 심지어는 공포감에 맞서는 용기, 의지, 열정을 얼룩말 젭을 통해 배워야 한다. 극도의 두려움 속에서도 사자와 맞서야 했던 그 용기는 변화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거스르기 힘든 환경적 요소인 사자, 그에 맞서는 용감한 얼룩말 젭이 경험하는 자신과의 싸움에 관한 것이다. 긍정적이고 열정적인 리더인 얼룩말 젭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새로운 꿈과 성공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좋은 자극제와 지침서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김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