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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랄푸드, 건강보단 '안전식'

할랄식품이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전 세계 약 20억명의 무슬림과 중동 경제가 성장하며 할랄 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건강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할랄푸드를 선택하고 있다. 미국 대표 유기농 식품 매장인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에선 할랄푸드 판매율이 해마다 두 자릿수씩 늘고 있다. 할랄푸드는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할랄푸드(Halal Food)는 까다롭게 관리되는 식품 중 하나다.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 등엔 ‘할랄 인증’이 붙는다. 재료도 엄선해서 선택되며 생산에서 조리까지 제조 과정도 엄격하게 이뤄진다. 특히 육류에선 단칼에 정맥을 끊는 방식으로 도축된 양·소·닭고기만 인정된다. ‘할랄(Halal)’이란 말도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정제된 제조과정이 건강을 보장하진 않는다. 할랄푸드가 건강에 좋다는 속설은 틀렸다. 할랄푸드는 종교적 신념엔 건강하지만, 사람 몸의 건강엔 특별히 좋진 않다.

단, 식품 안전엔 탁월하다. 인위적인 작업이 가해진 재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뭇가사리가 들어간 할랄식품이 대표적이다. 할랄식품에선 젤라틴 대신 우뭇가사리가 선택된다. 젤라틴은 돼지 등 동물들이 원료기 때문이다. 이 동물들은 공장식 농장에서 대량생산돼 구제역이나 조류독감에 걸릴 수 있어 사람 건강에 위험하다. 우뭇가사리가 들어간 할랄식품이 젤라틴이 함유된 일반 식품보다 안전한 이유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