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쇼핑몰 ‘동원몰’이 인공지능(AI) 챗봇 ‘푸디’를 선보이고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푸디는 AI 기술로 사용자가 보낸 질문을 해석해 답변을 내리는 채팅로봇이다. 고객은 동원몰 홈페이지에서 푸디에게 결제나 배송, 교환 등 주문 관련 사항에 대해 문의할 수 있다.

가령 ‘제품을 교환하고 싶다’고 푸디에게 질문하면, ‘교환 신청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라며 교환 방법을 단계별로 보내준다.

기초적인 일상 질문도 답해준다. 푸디에게 ‘오늘은 뭐 먹지?’ 라고 물으면, 고추참치 비빔밥을 추천해준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 라며 질문에 반응도 해준다. 또 환절기에 좋은 음식을 부탁하면 ‘동원몰 레시피’를 참고하라며 해당 링크를 건네준다.

푸디는 인공지능 ‘IBM 왓슨’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왓슨은 현존하는 최고의 인공지능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는 오픈 베타 버전으로 기초적인 문의 서비스만 제공하지만 ‘딥러닝(Deep learning)’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 이전엔 정식 버전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딥러닝은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말한다.

정식 버전 푸디는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답변을 해주는 수준에서 벗어나 고객의 취향이나 구매 성향을 분석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구매한 상품과 연관된 레시피를 추천하는 서비스도 선보이는 등 ‘식품 전문 챗봇’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강용수 동원F&B 온라인 사업부 상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식품 전문 챗봇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푸디’의 기능을 지속해서 강화해 조만간 인공지능을 통한 고객 맞춤형 마케팅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