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꿀이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생산한 아카시아꿀에서 항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물질인 아브시스산을 분리해 조사한 결과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생장 억제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농진청은 국내에서 생산한 아카시아꿀에 포함된 유기물질에서 강력한 항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물질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을 분리했다.
아브시스산은 1kg의 아카시아꿀에 24mg 가량 포함돼 있으며, 다른 꿀에서는 극히 미량으로 존재하거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브시스산은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에 대해 최소성장억제농도 2.7㎍, 최소살균억제농도 6.9㎍으로 매우 높은 항균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 같은 연구결과를 특허출원을 한 상태다.
한상미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농업연구관은 “국산 아카시아꿀의 항 헬리코박터 파이로리 효능이 밝혀짐에 따라 일반 식품은 물론 건강기능성 식품과 의약품까지 활용 범위가 커질 것”이라며 “양봉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벌꿀 생산액은 지난 2014년 기준으로 2,236억원이며, 그중 아카시아꿀은 70∼80%를 차지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