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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피부연고제, 성분에 따라 올바르게 사용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가벼운 상처, 무좀, 피부염 등 피부질환에 사용하는 연고제의 안전사용을 위해 연고제 종류별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clipartkorea

피부연고제는 염증 등 증상이 있는 피부에 국소적으로 적용하는 외용제다. 연고제 중 사용기간이 비교적 짧고 가벼운 상처 등에 사용하는 제품은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다. 성분 등에 따라 사용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연고제는 성분별로 항생제, 항진균제, 스테로이드제 및 항바이러스제연고제로 나뉜다.

항생제연고제는 상처 부위의 세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한다. 주요성분은 무피로신, 퓨시드산, 겐타마이신, 바시트라신 등이다.

항생제연고제는 치료에 필요한 최소 기간만 사용해야 하며, 반복 사용하거나 지속해서 사용하면 항생제를 사용해도 반응하지 않는 비감수성균이 증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넓게 바르는 경우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부 손상 부위가 광범위한 경우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항진균제연고제는 백선, 어루러기 같은 곰팡이성 피부질환에 사용한다. 주성분은 테르비나핀, 시클로피록스, 케토코나졸 등이다.

증상이 개선된 이후에도 항진균제연고제는 정해진 치료기간 동안 계속 사용해야 한다. 몸 백선 증상으로 연고제를 사용할 때는 질환이 있는 부위보다 넓은 범위에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발에 가려움증이 생기면 무좀으로 자가 진단하여 항진균제 연고를 우선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습진, 접촉성 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에 의해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같은 무좀이라도 원인균이 다를 수 있으니 전문가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적절한 연고제를 사용해야 한다.

ⓒclipar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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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연고제는 습진, 피부염, 가려움증 등에 사용한다. 주요성분으로 히드로코르티손, 프로피온산덱사메타손, 길초산프레드니솔론 등이 포함된다.

습진, 피부염 등 질환이 세균이나 진균 등에 의한 피부감염과 함께 발생하면 스테로이드 피부연고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부득이하게 사용하는 경우, 먼저 적절한 항생제 또는 항진균제로 치료한 후 사용하거나 이들 제품과 병용 사용을 고려한다.

스테로이드연고제는 증상이 개선되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장기간 사용 시 피부가 얇아지고 혈관이 확장되거나, 튼 살·여드름, 상처 치유 지연, 심한 경우 성장지연이나 쿠싱 증후군 등 전신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쿠싱 증후군은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과다한 경우 생기는 질환으로,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어지고 팔과 다리는 가는데 몸에 살이 많이 찌는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소아에게 연고제를 사용한 후 반창고를 붙이거나 기저귀를 차면 약물 흡수가 증가할 수 있어 사용기간과 횟수, 바르는 양에 대해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약을 바르기 전 상처 부위를 깨끗이 해야 하며, 바르는 신체 부위에 따라 약물 흡수 정도가 달라 사용설명서를 잘 읽어본 후 정해진 부위에 적정량 바른다.

바를 때에는 면봉 등을 이용해 연고제를 덜어서 사용해야 한다. 용기 끝 부분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피부연고제는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눈 주위나 안과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약이 묻은 손으로 눈을 비비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사용 후 피부과민반응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심해지면 즉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안전평가원은 연고제 종류에 따라 바르는 방법, 주의할 사항 등이 다르므로 가벼운 피부질환이라 하더라도 사용 전 의·약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 증상에 맞는 연고제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의약품에 대한 안전 사용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