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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해외 시장] 베트남 설 선물 키워드…‘실속·웰빙·프리미엄’

베트남도 한국과 같이 음력에 따른 설 명절(이하 Tet, 뗏)을 보낸다. 베트남의 설 문화 중 하나가 뗏을 앞두고 지인이나 사업 파트너에게 선물을 전달한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남부 지역은 84%의 기업이, 북부지역은 76%의 기업이 2017년 음력 설에 직원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할 것이라고 답했을 정도로 뗏은 유통업계에서도 최대 대목이다.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가장 보편적인 설 선물품목은 스낵, 캔디, 주류, 차 등으로 구성된 선물 바구니이다. 또, 건조 과일·차·캐슈넛·커피 등 베트남의 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와 신선과일 바구니도 인기 품목이다.

최근 들어 스낵과 주류 등으로 구성된 천편일률적인 선물 바구니에서 벗어나 , 선물 주는 사람의 정성을 표현하는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이 정리한 베트남의 설 선물 트렌드를 소개한다.

설 선물 품목이 진열돼 있는 현지 유통업체 매장 자료원 : KOTRA 하노이 무역관
설 선물 품목이 진열돼 있는 현지 유통업체 매장 자료원 : KOTRA 하노이 무역관

뗏, ‘실속형’ 선물이 대세

베트남 최대 유통기업인 메가 마켓은 스낵류와 음료로 구성된 기존 형태의 선물 바구니 외에 각 가정에서 자주 쓰이는 각종 조미료 제품만으로 선물 바구니를 구성해 상품화했다. 가격은 36만9천동(약 16.6달러)~70만동(약 31.6달러) 사이다.

조미료 등을 포함한 식품 선물세트는 공장 근로자들을 비롯한 직원용 설 선물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제품이다. 가격과 실용성면에서 주는 이와 받는 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일부 기업주들의 설명이다.

또, 식용유는 연말연시 현지 식품 유통업계의 매출 상승에 기여하는 품목 중 하나이다. 이 시기 각종 행사 준비와 선물용으로 식용유를 구입하는 가정이 늘기 때문이다.

연말에 베트남 각 가정에서는 최소 1~2ℓ 용량의 식용유를 구입하고 있다.

현지 식용유 생산기업인 KIDO는 연말연시 식용유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 식용유만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특히 식용유는 ‘기름’을 뜻하는 현지어 ‘Dau(저우)’의 발음이 ‘부’를 뜻하는 ‘Giau(쟈우)’와 비슷하다는 점 때문에 받는 이의 번영을 기원하는 뗏 선물로 인기몰이 중이다.

베트남 설 선물, 고급 건강식 인기

베트남인들의 소득 증가와 생활수준 개선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과 지출이 확대되고 있다. 건강보조식품이 현지 부유층과 중산층의 설 선물로 큰 인기다.

설 선물용 건강식품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제비집이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베트남 국내산과 수입산의 다양한 제비집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판매가격도 원산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오래 전부터 건강식품으로 각광받아 온 영지버섯과 인삼 선물세트 역시 고급 선물 품목이다.

뗏 선물 시장, 수입 신선과일 관심

베트남인들의 소득 증가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지출이 늘어나면서 수입 신선과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웰빙과 청정 먹거리, 식품 위생안전에 대한 관심도 수입 신선과일 수요를 높이는 요인들이다.

베트남 청과물 시장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수입산 신선과일이 뗏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수입과일 전문 매장에서는 뗏 특수를 겨냥한 과일선물세트 상품을 앞다투어 내놓았다. 대형 유통마트들도 수입과일 제품을 뗏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일부 마트에서는 포장용 바구니를 별도로 준비하고,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와 자금력에 맞게 과일을 고르는 고객맞춤 상품을 내놓고 있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의 설 선물 트렌드는 실속과 웰빙, 프리미엄화로 요약된다”며 “무엇보다도 베트남인 현지 소득수준을 고려해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 구성을 만들어내는 것이 관건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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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