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뚱뚱한 사람이 과식하는 것은 그 음식을 먹을 때 뇌의 보상기능 중추의 반응이 둔해 많이 먹어도 다른 사람보다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 도나 스몰 박사팀은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을 촬영 분석한 결과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이 밀크쉐이크를 먹을 때 보통 체격의 사람이 먹을 때보다 뇌의 보상기능 중추의 반응이 둔한 것을 발견했다.
스몰 박사는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밀크쉐이크를 먹을 때 보상기능 중추의 반응이 둔하며 비만 유전자를 가진 성인일수록 반응이 더 뚜렷하게 둔감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그러나 “뇌의 보상기능 중추가 둔해짐으로써 몸무게가 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뇌의 반응 둔화는 뚱뚱한 사람이 왜 과식을 하는가를 설명하는 한가지 일 뿐”이라고 말했다.
스몰 박사는 “특히 감각적인 쾌락을 주는 음식에 탐닉하다보면 뇌의 보상기능체계가 바뀌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신경정신약리회의(American College of Neuropsychopharmacology)에서 발표됐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