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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해외 시장]베트남, 신선 과일 수입시장 확대…한국 배·사과 고급 선물로 인기

베트남 신선 과일 수입량이 매년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일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청과물 수입액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9월까지 청과물 수입액이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약 6억4천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 내 수입 청과물 시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과실 품목은 구아바·망고·망고스틴으로 지난 2014년 기준 전체 신선·건조 과실 수입액의 절반에 가까운 약 1억2천459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오렌지, 체리(사워체리 제외)와 키위의 수입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내 과실 수입 증가는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지출이 커지면서 현지에서 재배되지 않는 신선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가 원인이다. 또한 웰빙과 청정 먹거리에 대한 관심 확대도 베트남 수입 과실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식품검역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중국산 밀반입 농산물이 베트남 국내산으로 둔갑해 유통된 사례가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국내산보다 수입산 농산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현재 베트남으로 수출 가능한 한국산 신선 과실류는 검역 등의 비관세장벽으로 인해 배, 사과, 포도, 딸기의 4개 품목으로 제한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도 단위 농산물 협동조합과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베트남 시장 판로 개척와 판촉 활동, 확대되는 현지 유통망을 기반으로 소수의 품목이지만 한국산 과실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접근성과 인지도가 개선되고 있다.

한국산 신선 과실류에 대한 현지 바이어와 소비자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편이다. 한국 과일의 맛과 품질이 좋아 프리미엄 식품으로 대우받고 있다. 비교적 높은 판매가격으로 한국산 수입 과실의 소비층은 대도시 거주 부유층 가구와 교민에 한정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명절에 한국산 과일이 고급 선물용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양질의 한국산 과실에 대한 현지 소비자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베트남에 수입되는 한국 과일의 물량도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하노이무역관 관계자는 “한국산 신선 과실 상품 수출을 위해 주요 소비계층을 겨냥한 포장·마케팅의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양국 검역 당국 간 검역 요건 협의를 통한 한국산 과실류의 대베트남 수출 품종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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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