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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도가족여행지, 모슬포에서 출항하는 ‘마라도정기여객선’

제주도가족여행지로 추천하는 마라도정기여객선은 아름다운 제주의 서쪽 라인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 여행객들이 꼽는 매력 중 으뜸이다.

가파도정기여객선을 포함해 운행 중 멀리서 바라보는 한라산과 송악산의 풍광은 눈이 부시고 구름이라도 내려앉는 날이면 농담이 풍부한 한 폭의 동양화 같아 서부 제주도가족 여행지 코스로 으뜸이다.

특히 2008년 전국 여객선사 모니터링 조사 1위로 꼽힌 점은 오랜 기간 동안 가파도와 마라도를 송객하고 있는 마라도정기여객선의 노하우와 안전도를 주목한 이유 때문이 아닐까.

마라도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은 두 가지인데 마라도정기여객선은 송악산 라인이 아닌 모슬포항에서 출항한다. 여객선으로 사용하고 있는 '21삼영호'는 마라도 여객선 중 규모가 가장 큰 199t급으로 정원 294명을 수용할 수 있고 구명환(구명튜브)에 구명줄이 연결되어 있어 안전관리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좌석이나 화장실, 안내방송도 나쁘지 않다. 모슬포에서 11km 떨어진 마라도 여행의 시작은 계절에 따른 바람의 방향과 함께한다. 겨울철 서풍에는 살레덕항에서 시작되고 동풍이 중심인 대부분 계절에는 자리덕항 선착장에서 시작된다.

우리나라의 끝이면서 시작인 마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동서 길이가 500m, 남북길이가 1.3km이고 섬 둘레가 4.2km이며 면적이 10만평에 달한다. 지리적 특성 때문에 2000년 7월 19일 이후 섬 전체가 국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가는 길 바다 풍경이 압권이고 그림처럼 아름다운 마라도 풍경 때문에 한 해 6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 있는 공간이다.

마라도 곳곳을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공간의 아이콘들이 아름답다. 가파른 절벽과 해식동굴은 이미 유명하고 특히 마라도의 가을 억새밭은 이창명의 자장면 시키신 분만큼이나 유명하다.

성당이나 마라도 등대도 인기이고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장이나 애기업개 당은 들러 볼만하다. 그밖에 남서쪽 해안 전망으로 산방산, 형제섬, 한라산등이 어우러진 풍광이 압권이고 장군바위나 대문바위 등 자연화산 생성물은 반드시 구경해야 할 명소로 손꼽힌다.

금강산도 식후경, 지중해풍의 아름다운 공간에서 대하는 점심 한 끼는 시장기는 물론 지친 여행자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넉넉하다.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홍합, 갯가제, 오징어, 전복 등 해산물이 눈에 들어 와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메뉴가 해물짜장과 해물짬뽕이다. 마라도 어느 가게를 들르더라도 주문 1순위를 다툰다.

마라도를 여행하고 싶을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은 기상악화와 회사사정으로 승선이 힘들 경우도 있으니 스케줄을 잡을 때 확인 전화를 포함한 사전 체크가 필수이다. 그리고 넉넉하게 승선 30분 전 미리 도착해 수속을 확인하는 것도 마라도 여행의 에티켓 중 하나.

특히 모슬포항 기준 첫 배는 10시 출발이고 마지막은 오후 4시 배이며 마라도에서 나오는 배는 오후 4시 30분이 마지막이라는 것에 주의하자. 하루를 송악산이나 산방산 관광과 묶으려면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국가유공자나 장애인, 제주도민은 신분증 지참시 할인이 가능하고 강아지 같은 동물은 케이지에 넣어서만 승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제주모바일할인쿠폰을 이용하면 청소년까지 35% 할인이 가능하다고 하니 출발 전 확인하고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인접해 올레 10-1코스에 속하는 가파도 여행은 올해 4월 새로 투입한 모슬포2호로 이용 가능하니 안전과 가을 여행지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행복을 경험해 보자.

박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