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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제주관광, 20대ㆍ여성이 주도.. 올레길 ‘인기’ 쇼핑ㆍ음식점 집중

자료=신한카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 관광을 주도하는 계층은 20대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레길 코스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쇼핑, 음식점 업종에서 내국인 관광객들의 소비가 증가했다.

27일 신한카드(사장 위성호) 빅데이터센터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공동으로 분석ㆍ발표한 ‘카드사 빅데이터를 이용한 제주 관광객 소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제주 관광객의 카드 이용액은 1조7000억원으로 2012년(1조1000억원)에 비해 54.5%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20대 고객의 카드 소비액 증가율은 95.7%로 전 연령대에 걸쳐 가장 크게 증가했다.

여성 관광객 카드 이용액 증가율 역시 66.3%로 전체 내국인 관광객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대 및 여성 관광객이 주로 선호하는 쇼핑, 일반대중음식, 편의점, 저가숙소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이용 비중이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 쇼핑과 음식점이 전체 내국인 관광객 카드 이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5.3%, 29.9%였다. 쇼핑의 경우 면세점(48.3%), 할인점ㆍ쇼핑몰(16.4%), 농ㆍ축ㆍ수산물(14.1%) 중심으로 이뤄졌다.

20대만 놓고 보면 남성의 경우 카드 사용건수에서 쇼핑 비중이 56.8%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20대 여성은 음식 비중이 37.7%로 가장 높았다. 20대 여성은 음식 소비 중 커피전문점이나 제과점에 대한 비중이 12.6%로 가장 높았으나 건당 사용금액 자체는 2만3051원으로 모든 소비집단 중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 관광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올레길이 읍ㆍ면 단위 로컬 지역의 내수경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주요 지역에서 2013년 대비 2015년의 카드 이용금액 연평균 증가율은 구좌읍(35.5%), 성산읍(32.8%), 서귀동(28.8%), 안덕면(25.7%), 애월읍(24.7%) 순으로 높았다.

이들은 주요 인기 올레길 코스를 거쳐가는 지역으로 신한카드 측은 내국인들의 방문에 따라 지역 내수 활성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 읍ㆍ면 지역의 2012년 대비 2015년 내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율은 72.9%로 전체 대비 17.5%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센터 관계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공동으로 지역단위 핵심산업 경기지표를 분석해 본 결과, 제주관광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해 볼 수 있었다”면서 “향후 주요 지자체와 공동으로 중앙 부처 거시 실시간 경기지표와 연계한 지역 산업 발전 빅데이터 분석 컨설팅을 제공, 각종 예산 등 국가 자원의 효율적 집행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카드와 제주특별자치도,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 2월 빅데이터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박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