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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롯데케미칼 이훈기, '인니∙말련 프로젝트' 총력전

증권가, 롯데케미칼 1분기 적자 전망, 영업손실 1222억원 가량 추정
주요 이유는 마진의 바로미터 나프타분해시설의 손익분기점 레벨 300달러 못미쳐
2025년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라인프로젝트' 2025년 본격 가동 승부수

 

[FETV=박제성 기자] 롯데케미칼 이훈기 대표가 동남아 시장 공략에 팔소매를 걷고 나섰다. 이 대표가 동남아 공략을 위해 특히 공을 들리는 지역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다. 이 대표가 해외시장 공략 타깃으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지목하는 나선 것은 중국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2곳에 2025년 연간 에틸린 100만톤, 폴리프로필렌(PP) 52만톤, 프로필렌(PL) 25만톤 규모의 생산시설 가동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사업도 녹록치 않다. 우선 나프타(플라스틱 핵심원료) 마진이 손익분기점을 밑돌고 있는데다 전통 화학사업도 중국 기업의 공세로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올해 실적반등을 고민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롯데케미칼은 전통 화학제품 사업중 PET(페트,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하는 울산공장(연 52만톤), 여수공장(7만톤)을 임시 가동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PIA(고순도 이소프탈산) 가격이 급락하자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PIA 공장을 가동중단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채널 다변화 전략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공략을 선택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내 대규모 석화단지인 ‘라인 롯데 에틸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롯데케미칼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이 건설중인 에틸렌 현지공장은 현재 90% 공정을 보이고 있다. 공장 준공은 2025년이다. 

 

이 대표는 첨단소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인 롯데알미늄 인도네시아 ABS, PC(폴리카보네이트), PP(폴리프로필렌) 컴파운딩 공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사업을 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공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는 1분기 롯데케미칼에 경영 실적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고운 연구원은 1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을 107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턴어라운드(반등)의 가능성도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애프앤가이드에서는 1분기 롯데케미칼의 영업손실을 114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나프타분해시설(NCC, 플라스틱 핵심원료 나프타 추출) 시황은 여전히 손익분기점 레벨인 300달러에 못 미치고 있다”면서 “수요 회복이 더뎌 공급 부담이 스프레드(마진)를 억누르고 있다”고 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화학 업황은 바닥을 지나고 있다. 2분기에도 흑자 전환은 어려워도 적자 폭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NCC 업황이 하반기 반등하면 롯데케미칼은 어려운 시기에도 추진했던 신규 투자의 성과도 재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