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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기업의 선택과 집중 필요..."지켜봐달라"

셀트리온 회장 "합병 불확실성 없다"
2사 합병 후 6개월내 제약합병 착수
합병후 내년 매출 3조5000억원 예상
홀딩스도 상장 검토…"투자 회사로"

[FETV=허지현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여의도 NH증권 본사 대회의실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서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업 현황 및 합병 의의· 향후 계획, 비전 등에 대해 소개했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2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계약서 승인에 대한 표결을 실시, 합병안이 가결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참석 대비 찬성비율 95.17%, 셀트리온은 참석 대비 찬성비율 97.04%로 가결됐다. 1차 합병 기일은 12월 28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12일로 예정되어 있다.

 

합병 반대 의사를 밝힌 주주는 23일부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데, 이는 합병 성공을 무산시킬 수도 있는 변수로 지목돼왔다. 청구권 행사 규모가 회사에서 준비한 1조원을 크게 넘는다면 무산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 측에 자신의 보유 주식을 정당한 가격으로 사줄 것을 청구하는 권리다.

 

서 회장은 이와 관련해 "합병에 반대표를 던진 사람들이 반대 매수 청구권을 전부 행사하더라도 그만큼의 자금이 확보되어 있다"며 "주식매수청구권이 더 이상 합병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고, 그것에 대한 걱정이 없기 때문에 회사 또한 주식매수 청구에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합병이 연내에는잘 마무리 될 것 같으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내뱉은 말을 지킬 수 있게 차질없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서정진 회장은 "합병 이후 내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A) 1조7000억원 달성을 예상한다. 2024~2025년에는 바이오시밀러 5개를 추가 론칭할 계획이다"라며 "지금 회사의 미래가 밝아지고 커질 때 합병하는 게 의미가 클 것 같아 절차를 밟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또한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짐펜트라'의 가격과 관련해선 "짐펜트라의 경쟁제품인 다케다 제품의 연간 약값이 9~10만 달러로 미국에서 비슷한 약값을 받을 것이다"며 "유럽에서의 '램시마SC' 가격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국 페이어들과 협상이 시작돼 이것 또한 연내에 협상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 회장은 '짐펜트라'와 다케다의 '엔티비오' 관련해 비교 임상에 들어갈 것이라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으로 정확한 공인을 받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에 비교 임상에 꼭 임하겠다는 태도다. 셀트리온의 주주들과 관련 파트너들도 해 달라는 요청이 많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해 경구용 치료제 관련 관계도 더욱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합병 관련해 "기존 투자자와 미래 투자자가 모두 원해 합병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이번 1단계 합병 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 합병에 착수해 내년에 종합 제약회사로 도약하겠다. 우리 회사의 강점인 자체 개발, 자체 생산, 110여개국 직판에 더해 합병을 통한 원가 경쟁력 및 불확실성 해소 시너지가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서 회장이 지분 98%를 가진 지주사 셀트리온홀딩스의 상장 계획도 언급했다. 이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이어 내년 셀트리온 제약까지 합병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홀딩스가 상장하면 바이오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투자회사로 만들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주총 후 셀트리온그룹은 자사주 소각과 5000억원 상당의 추가 매입도 결정했다. 서 회장은 "우리 주가가 저평가 돼있어 자사주를 산다"며 "내 회사에 자신있어서 투자하는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R&D에 대한 포부도 내비쳤다. "앞으로도 EBITA 약 3조원 중 1조원은 R&D에 쓰려고 한다. 2025년엔 EBITA 3조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며 "미래를 위해 R&D 투자를 이어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