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6 (목)

  • 맑음동두천 11.9℃
  • 흐림강릉 10.2℃
  • 맑음서울 11.6℃
  • 맑음대전 13.8℃
  • 구름많음대구 13.2℃
  • 구름많음울산 12.3℃
  • 맑음광주 15.6℃
  • 구름많음부산 12.4℃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8.5℃
  • 맑음강화 13.9℃
  • 맑음보은 11.6℃
  • 맑음금산 13.7℃
  • 맑음강진군 17.0℃
  • 구름많음경주시 12.3℃
  • 맑음거제 15.9℃
기상청 제공


의료·제약


대원제약,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美서 철수...재진출 검토

[FETV=허지현 기자] 4년 전 야심차게 '짜먹는 감기약'의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대원제약이 관련 수출 품목 모두를 취하했다. 당시 초도물량으로 약 20만 달러를 미국에 수출했지만 4년 동안 추가 수출이 '제로'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며 현재로선 미 시장에 공략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달 25일, 짜먹는 감기약의 미국 수출용 제품인 '콜대원콜드A시럽', '콜대원코프A시럽', '콜대원노즈A시럽' 3개 품목을 모두 취하했다. 각각 종합감기용, 기침감기용, 코감기용 제품이다.

 

수출 당시 대대적으로 미국에 TV광고를 하고, 미국 내 한인 사회를 시작으로 점차 미국 전역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까지 밝히며 대원제약의 포부는 야심찼다. 미 시장에서 성공하면 캐나다에 이어 브라질·페루 등 중남미 쪽으로 시장에 확대할 것이라는 뜻도 보였다.

하지만 대원제약은 2019년 9월 말 미국에 수출한 20만 달러 초도물량 이후, 추가로 미국에 수출한 물량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년 간 우리돈 2억 원대 매출에 그친 셈으로, 연 매출을 20~3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에 비하면 턱없이 초라한 성적표다.

대원제약이 미 시장에서 고전한 건 '현지화'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한인 커뮤니티를 시작으로 점차 시장을 넓히려는 계획이었지만 미국 현지 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국내용 제품과 동일한 제품으로 수출을 했는데 현지 상황에 맞게 성분과 함량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4년 전 대원제약의 최태홍 사장은 "향후 미국의 주요 약국 체인인 월그린과 CVS 등으로 진출해 미국 전역에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룰 내비쳤지만 결국 미 유통망을 뚫기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재 대원제약은 미국 현지에 맞는 성분·제제를 만들기 위한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제 개선 후 다시 미국에 수출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