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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제약업계 우울증 치료제 개발 경쟁 본격화

코로나19 이후 우울증 환자 크게 늘어...치료 시장 규모도↑
대웅제약, 뉴로라이브와 우울증 치료제 'NR-0601' 개발중
부광약품, 조현병·우울증 관련 신약 '라투다정' 급여 등재

[FETV=허지현 기자]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우울증 치료제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전부터 우울증은 큰 문제로 야기되는 문제 중 하나로 최근 그 언급의 빈도가 더욱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회하면서 우울증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는 게 제약업계의 분석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세계 우울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올해 158억8300만달러(약 21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우리나라는 시장에서 약 2000억원의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관련, 제약업계는 우울증 치료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발빠른 움직임을 내비치고 있다. 새로운 기전으로 우울증 치료 효과를 높이거나 부작용을 줄인 치료제를 중심으로 개발 중이다. 이에 발맞춰 최근 국내에서는 '대웅제약', '부광약품' 등 2곳이 우울증 치료제 개발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은 바이오벤처 기업 뉴로라이브와 다중 표적 기반의 우울증 치료제 ‘NR-0601’을 개발 중이다. NR-0601은 뇌 조직에 전기 신호를 보내 신경세포의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도출된 항우울제다. 최소 9개 이상의 다중 표적 작용기전을 갖고 있어 기존 치료제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세로토닌 1A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의 우울증 치료제 엑수아(성분명 게피론염산염)가 지난달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환자 선택지는 더 넓어졌다.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도 성기능 장애·체중 증가 유발률을 줄인 게 특징이다.

 

부광약품은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현병·양극성 우울증 치료 신약 ‘라투다정(성분명 루라시돈)’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어 지난달 18일 의약품 보험급여 등재 신청을 완료했다. 미국·유럽연합(EU) 등 53개 국가에서 조현병 치료제로 허가된 라투다정은 20개 국가에서 성인의 제1형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상태다. 일부 국가에서는 소아(10~17세)의 제1형 양극성 장애의 우울삽화에 대한 단일요법으로도 승인됐다.

 

라투다정 주성분인 루라시돈은 기존 우울증 치료제보다 체중 증가·이상지질혈·고혈당증 등 대사계이상반응이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 일본 스미토모 파마에 의해 개발된 라투다정은 2017년 부광약품이 국내 독점적점 라이센스 권한 확보 후 개발 및 판권을 갖고 있다. 이에 부광약품은 라투다정이 국내 연 매출 수백억원대가 가능한 제품일 것으로 미래를 내다 보고 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루라시돈이 한국에서 허가되면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유효성·안전성 및 내약성을 바탕으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 우울증 환자들에게 환영받는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라투다정은 연매출 수백억원이 가능한 대형제품으로 중추신경계 제품군의 포트폴리오 강화와 더불어 매출 도약을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뜻을 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우울증 진단 인원은 2018년 75만2976명에서 지난해 100만744명으로 32.9% 늘었다. 앞으로도 우울증은 우리와 밀접한 곳에서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하며 높은 수치로 침투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업계의 이와 관련된 신약 개발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