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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삼성·LG·애플, 이제는 “트리플 카메라 시대”

각 사,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 탑재 유력
LG이노텍·삼성전기, 수혜 전망

[FETV=김수민 기자] 스마트폰 제조업계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에 트리플 카메라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신규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별다른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계는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 기능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끄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현지시간)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 선보일 '갤럭시S10' 모델에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10의 코드명은 비욘드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비욘드0, 비욘드1, 비욘드2 등 3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세 가지 버전 중 4개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 제품은 갤럭시S10 플러스(비욘드2) 제품이다. 비욘드2의 후면에는 트리플(3개) 카메라가 탑재, 전면에는 1개의 카메라가 담기게 될 예정이다.

 

LG전자도 올 10월 초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략 스마트폰 V40에 5개의 카메라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면 듀얼카메라에는 1600만화소 일반각·초광각 카메라가, 후면 트리플카메라는 2000만화소·1600만화소·1300만화소로 초광각·초망원 렌즈를 포함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트리플 카메라 탑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다”고 전했다. 다만 “카메라 숫자가 많아질수록 광각, 아웃포커스 등 카메라에 적용될 수 있는 기능이 많아진다”며 “최근 카메라 기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애플도 내년에 출시할 차기 아이폰에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의 특허 관련 소식을 다루는 미국 IT 매체 페이턴틀리 애플은 대만의 광학 제조사 라간정밀이 차기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에선 애플이 트리플 카메라를 통해 가상현실, 증강현실과 관련된 기능에 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의 주요 고객사인 LG이노텍은 애플에 카메라모듈과 3차원(3D) 센서 등을 독점 공급 중이다. 매출 의존도도 50%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7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며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또 2011년 LG전자에서 출시한 ‘옵티머스 3D’에 세계 최초로 3D 카메라를 장착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올해 2분기 실적 보고에서 듀얼 카메라 모듈 등 고사양 제품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고, LG전자 및 중화권 대상 카메라 모듈 판매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부품과 차량 전장부품의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며 “반면 모바일 부품 수요 증가에 대비한 시설 투자 확대로 고정비가 증가한 가운데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현재 트리플 카메라 모듈 개발과 양산에 관련된 추진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LG 이노텍 관계자는 “기술은 세트 업체의 수요가 있어야 생산 전망이 가능하다”며 “부품 제조업체 입장에서 섣불리 트리플 카메라 탑재에 대해 전망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반면 제조업체 관계자는 “트리플 카메라는 듀얼에서 카메라 하나를 더 추가하는 개념”이라며 “수요가 충분하다면 기술적으로 양산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듀얼 카메라에서 LG이노텍보다 다소 출발이 늦었던 삼성전기는 25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고사양 카메라 채용이 본격화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트리플 카메라와 3D 센싱 기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기는 “주요 거래선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주요 협력사와 고성능 카메라 모듈 초기개발단계부터 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삼성전기가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10’에 트리플 카메라를 공급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 11월 께 트리플 카메라의 본격적인 양산·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