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성공기 연재] (12)다이어트에도 공부가 필요해

기사입력 : 2017.10.08 10:50
“최 계장! 뭐 많이 남았어?”

컴퓨터를 종료하던 영훈에게 김 계장이 와서 말을 걸었다.

“아니, 이제 컴퓨터 끄느라고.”
“자, 이거 지난 번에 말한 거.”

김 계장이 영훈에게 붉은 액체가 그득 담긴 작은 물병을 건넸다.

“이게 양파와인이야?”
“응. 별거 없어, 와인 한 병 사서 양파 썰어 넣어. 2~3일 정도 햇볕 피해서 실온에 내버려 두면 돼.”
“그 후엔, 냉장고?”
“응. 양파는 걸러내고 와인만 따로 담아서. 간단하지?”

(사진) 까도 까도 또 나오는 양파의 효능과 와인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양파와인'
(사진) 까도 까도 또 나오는 양파의 효능과 와인의 매력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양파와인'
영훈은 물병 뚜껑을 열고 가만히 냄새를 맡아 보았다. 알싸한 양파 향과 달큼한 와인 향이 어우러진 새큼한 냄새는 당장이라도 한 모금 마셔보고 싶게 했다.

“이게 그렇게 좋단 말이지?”

사무실을 나오면서 영훈이 물었다.

“양파가 원래 좋아. 항암작용에 고지혈증 예방에도 좋지. 양파 먹으면 맵잖아? 그 매운 성분 때문이라 하더라고. 노화에 부패도 방지하는 항산화 효과도있고. 혈당수치도 낮춰 준다고 하더라고.”
“이제 보니 양파 박사로구만, 아주.”
“박사는 무슨, 고지혈증 예방한다는 음식 찾다 보니 알게 된 거야.”

구청 문을 열고 나오자 밤바람이 제법 추웠다. 김 계장은 옷깃을 여미며 말을 이었다.

“원래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찌개며 김치며 양파 엄청 먹어대니 따로 왜 챙겨먹냐 할 수도 있겠지만……. 자네 오늘처럼 일찍 들어가는날에는 찌개에 소주로 반주 한 잔씩 한다며.”
“그렇지. 그게 낙인데”
“소주 마시느니 양파와인 마시란 이야기야.”

김 계장과 영훈은 당연하다는 듯이 버스정류장을 그냥 지나쳤다. 그러한 영훈을 보며 김 계장이 싱긋 웃었다.

“제수씨랑 양파즙 내려서 아침마다 마시는 것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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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도 까도 또 나오는 양파의 효능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지기 전에도 양파는 한국인의 식탁 위에 자주 등장하는 음식재료 이었는데요. 그렇다면 양파의 좋은 점이 뭔지 한번 정리해볼까요?

첫째,암과 혈관질환을 예방해줍니다. 양파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황화 아릴류라는 성분은 발암물질이 생기는 것을 막고 몸속의 세포가 악성으로 변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고지혈증이나 고혈압과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해주지요.

둘째, 당뇨와 비만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양파 속에는 혈당 강하물질이 있는데, 이것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수치를 낮춰 당뇨와 비만을 개선해준다고 합니다.

셋째,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습니다. 양파는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몸속 산화를 억제해 노화방지의 효과까지 있다고 하네요.

많은 한국 음식에 자주 들어가는 양파. 기존 조리법 외에도 양파 와인, 양파즙, 양파 피클, 양파 볶음 등으로 더 많이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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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람이 차도 힘차게 걸으니 등줄기가 후끈했다.

“이렇게 걷는 건 좀 하겠는데 말이야.”

문득 영훈이 아쉽다는 듯 한숨 쉬듯 말했다.

“그런데?”
“점심에 커피 한 잔 안 하는 건 힘들더라구. 아직까지 입맛이 아쉽네.”
“허허, 이 사람. 커피를 안 먹기는. 마셨잖아, 원두커피 실컷 내려줬더니, 딴 소리는.”
“에이, 그건 내가 먹는 커피가 아냐.”

프림, 설탕, 커피가루를 섞어 만드는 다방커피가 커피의 전부인 줄 알았던 영훈에게 몇 년 전 신입직원들이 알려준 ‘캬라멜 마끼야또’ 는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렇지 않아도 달달한 맛에 커피를 마시곤했던 영훈에게 캬라멜 마끼야또는 다방커피보다도 훨씬 더 달고 양도 많은데다 휘핑크림까지 듬뿍 얹어 부드러웠기 때문이다.

아침에는 머리를 깬다며 한 잔, 점심에는 식후땡으로 한 잔, 외부 손님을 맞이해야 할 때에도 근처 카페로 가서 한 잔. 많을땐 하루 서너 잔도 거뜬히 먹었던 영훈이다.

“캬라멜 마끼야또? 발음 한번 어렵네. 그 한 잔에 400kcal 짜리를 하루에도 몇 잔씩 들이키니 배가 안 나오고 배겨?”
“…시작이네, 시작이야.”

영훈의 한숨 소리에 아랑곳없이 김 계장의 잔소리가 이어졌다.

“말했잖아. 커피에 그런 설탕, 크림, 이런거만 안 섞어도 운동 효과가 좋다고. 운동 전에 마시는 카페인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kcal 소모가 빨라지게 하거든. 그 크림덩어리 안 먹어서 섭취 kcal 줄어, 카페인 때문에 기초대사율 높여. 일석 이조 아냐?”
“그게 달달한 맛이 좀 없어서…….”

영훈은 내심 아쉽다. 금연을 하면서 대신 입에 붙인 것이커피였기 때문인 것 같다.

“됐어. 자네 당 수치도 신경 써야 할 나이야.”
“…….”

김 계장의 말에서 나이란 단어가 나오자 영훈은 퍼뜩 다시 바른 자세로 걷기 위해 허리를 곧게 폈다. 그렇지. 관리해야지. 출퇴근을 이용한 하루 1시간 걷기. 따로 시간 내 헬스장을 다니기도 어려운 영훈에게 이 시간은 다이어트를 위한 운동의 거의 유일한 기회다. 그런 영훈을 보고 김 계장의 얼굴에 배부른 웃음이 떠올랐다.

“…오늘 점심은 잡곡밥에 아주 녹색 그득한 쌈밥을 먹었으니, 내일은 마늘로 하지.”

“마늘?”

영훈이 되물었다. 오늘 점심 메뉴는 기름기 쫙 뺀 수육에 잡곡밥, 각종 유기농 쌈 채소들을 함께 먹는 쌉밥집이었다. 이건 녹색채소를 잔뜩 먹을 수 있으니 김 계장의 설명 없이도 몸에 좋은 음식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마늘이라니?

“응. 그냥 고기 구울 때나 같이 먹고 요리할 때 들어가는 걸로만 아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영훈이 김 계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맞장구를 치며 크게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나도 이런 건 이리저리 찾아서 공부하는 건데 말이야.”

김 계장은 내심 아깝다는 눈초리로 영훈을 쳐다보았다.

“비싼 척 하지 말고.”

어림없다는 영훈의 표정에 김 계장도 정면을 보면서 허리를 다시 곧추세우며 말을 이었다.

“마늘이 알린(allin)이라는 성분 때문에 매운 건데, 이게 알리나아제(alliinase )라는 효소랑 붙어서 ‘알리신(allicin)’이라는 게 된대. 이게 또 물건이야.”
“물건?”
“항균능력이 좋아서 감기에, 식중독, 피부병, 세균성질병에도 좋고 항암작용에, 혈관 질환 예방, 거기에…….”

김 계장은 갑자기 목소리를 낮췄다. 영훈의 얼굴도 덩달아 심각해졌다.

“…스태미나에도 좋다는 거 아냐!”
“…아니, 이 사람!”

영훈이 코웃음을 치자 김 계장이 정색을 한다.

“진짜야. 어디 가서 비싼 돈 주고 이상한 거 먹지 말고 마늘이나 한번 꾸준히 먹어보라고. 거기에 자네나 나나, 한국인들 밥심으로 사는데 그 탄수화물 대사에 필수적인 게 비타민 B1이래. 마늘이 이 비타민 B1 흡수율까지 최고 20배까지 높여준다는 거 아니겠어?”
“허, 참. 마늘 주제에 그런……?”

(사진) 마늘은 암세포 억제와 악 예방에 항암작용, 혈관질환 예방, 자양증강 등 많은 효능들을 지닌 대표적 건강식품이다
(사진) 마늘은 암세포 억제와 악 예방에 항암작용, 혈관질환 예방, 자양증강 등 많은 효능들을 지닌 대표적 건강식품이다

냉장고에 아무렇게나 처박아놓고 흔하게 먹는 게 마늘인데, 그런 효과가 있을 줄이야. 영훈은 숙희가 자주 만들어 놓는 마늘 장아찌를 더 많이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허, 속도 느려진다!”

집에서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마늘 요리를 생각해 보는 통에 영훈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자 김 계장이 영훈의 등을 쳤다.

“알았어,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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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과 마늘의 미묘한 관계

‘밥심’ 으로 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밥, 즉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먹는데요. 이러한 탄수화물을 제대로 소화시켜 에너지원으로 만들어내기 위한 주요 물질이 바로 비타민 B1입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마늘은 이 비타민 B1의 흡수율을 10배에서 20배까지 높여 주는 고마운 식품이지요. 또한 마늘의 매운 맛을 내는 ‘알린(allin)’ 이라는 성분은 알리나아제(alliinase)라는 효소의 작용으로 ‘알리신(allicin)’이 되는데 이 알리신의 강력한 살균 및 항균 능력이 감기와 식중독, 피부병 등 각종 세균성 질병에 효과적이지요.

그 밖에도 마늘은 암세포 억제와 악 예방에 항암작용, 혈관질환 예방, 자양증강 등 많은 기능들을 지닌 대표적 건강식품이랍니다.

글 구성 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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