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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다이어트 성공기 연재] (10) 자장면이 다이어트 방해꾼?

“오늘 강의는 이걸로 끝. 다음 주까지 리포트 제출 잊지 말고!”

“감사합니다~!”

오후 강의는 생각보다 일찍 끝났다. ‘교수님의 외부일정’ 이라는 것은 딱히 궁금하지 않다. 그보다는 평소보다 두 시간이나 빨리 끝났다는 것이 중요했다. 미진은 가방을 꾸렸다. 집에 가서 저녁 먹기 전에 감자칩이나 먹으며 TV를 볼 셈이다.

“미진아, 오늘 약속 있어?”

옆에서 누군가 얼굴을 들이밀며 말을 걸었다.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사귄 여자동기, 아람이다. 얼굴은 비록 크게 미인형이 아니었지만 큰 키에 늘씬한 그녀는 옷도 센스있게 잘 입어 아직은 서먹한 동기들 가운데서도 모델 같다는 평판을 받고 있었다. 미진이 가본 맛집들을 아람 역시 가 보았다며 서로 맞장구를 치다 친해진 친구다.

“아니? 왜?”

“아~ 나 오늘 일찍 끝나서 옷 구경이나 갈까 하는데, 혹시 괜찮으면 같이 갈까 해서.”

“옷?”

“응. 너도 지난 주에 옷 없다고 하길래. 전에 말한 그 맛집도 가고.”

“아, 그 중국집?”

입을 만한 옷이 없다고 하긴 했지만 정확히 말하면 몸에 맞는 입을 만한 옷이 없다는 의미다. 그보다 미진에게는 아람이 그 뒤에 말한 ‘맛집’ 이야기가 훨씬 흥미롭다.

비교적 싼 가격에 탕수육과 자장면, 짬뽕 세트메뉴를 거하게 차려 내는 식당이 있는데, 맛도 끝내 준다는아람의 말에 꼭 기회가 되면 같이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해오던 참이었다.

“응응. 어때? 고?”

“고!”

◀전형주 식품영양학 박사의 다이어트 컨설팅

- 자장면이 다이어트에 방해꾼인이유

짧고 강렬한 자극이 계속되면 뇌가 그 경험을 장기 기억으로 저장해 시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정 음식 역시 여러 번 맛있다고 느꼈다면 자꾸 생각나 먹고 싶게 된다고 하지요.

한편 다이어트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식사 조절에 실패하게 된 주범으로 중국요리'를 꼽습니다. 자장면과 중국요리가 다이어트에 방해꾼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중국음식은 대부분 탄수화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조리 시 지나치게 많은 기름을 사용한 고열량 식품인데요. 탄수화물은 단맛이 나는데, 우리 뇌는 단맛이 강한 음식을 먹으면 쾌감을 느끼게 돼 또 탄수화물을 섭취하고 싶게 만든다고 해요.

문제는 단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을 경우, 갑자기 높아진 당도를 낮추기 위해 우리 몸에서는 인슐린을 분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다시 또 단 것이 당기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 되지요. 이렇게 과도하게 섭취한 탄수화물은 과잉 에너지로 체내에 남아 지방으로 축적되지요.

둘째, 중국음식에 많이 쓰이는 고추 등의 매콤한 재료에는 캡사이신 성분이 포함되는데 이 강한 맛이 혀의 감각을 자극해 두뇌에서 순간적으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도르핀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게 됩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식사조절이 어렵게 되며 배가 불러도 음식물 섭취를 그만하는 만복중추의 기능이 떨어지지요. 또한 입맛이 돋궈졌기 때문에 더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중국요리는 배달 음식의 대표격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즐기는 음식입니다. 그래도 다이어트를 하실 때만큼은 주의하시는 것이 좋겠지요?



글 구성 강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