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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뉴질랜드 '마누카 꿀(Manuka Honey)'

[김영안 교수의 뉴질랜드 푸드스토리] 글 김영안 / 전 단국대 교수

뉴질랜드 특산품인 마누카(Manuka) 꽃에서 나는 꿀은 '마누카 꿀' 은 대표적인 건강 식품이다.

마누카 꿀은 벌들이 꿀을 만들어 내는 뉴질랜드 토착 식물인 마누카 이름을 딴 것이다. 마누카 나무 또는 뉴질랜드 차 나무(Tea Tree)는 초기의 이주자가 이 식물의 잎을 차의 대용으로 사용한 데서 유래했다.

정식 학명은 'Leptospermum scoparium' 로 작은 잎이 달리는 무성한 관목으로 하얀,분홍색 꽃을 피운다. 높이 6m 정도 자라는 상록 관목(灌木)으로 가지가 많이 생기는 반내한성(半耐寒性)의 식물이다. 원산지는 뉴질랜드, 호주 태즈메이니아 섬이며, 분포는 호주에서 더 많이 자라고 있다.

(사진) 마누카 나무로 불리는 차 나무와 마누카 꽃마누카 꿀은 그 풍부한 검은 빛깔과 간혹 유칼립투스 냄새가 나는 남성적이고 향이 강한 풍미로 사랑을 받고 있다. 스프레드, 감미료, 또는 음료수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

마누카 꿀은 살균 효과가 커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정도이다. 마누카 꿀은 균으로 인한 피부병이나 위궤양은 물론 내과 질환 및 소화 불량에도 효험이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헬리코박터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이를 ‘액티브 마누카 허니(Active Manuka Honey)’ 라고 하는데. 그 효능을 UMF(Unique Manuka Factor)로 수치화 하고 있다. 통상 UNF 10+ 정도면 만족할 만하다.

(사진) 한 제품에서 UMF 10+는 MGO 290과 같은 것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사진) 한 제품에서 UMF 10+는 MGO 290과 같은 것이라고 표시하고 있다
가격은 수치에 비례한다. 다시 말하면 10+과 20+의 가격은 두 배 정도 된다. 이외에 MGO 290, Activity 25+ 등 여러 표기 방식이 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이 혼동을 빚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과학적인 인증 절차가 마련되지 않아 지난 10개월 동안 뉴질랜드에서 관련 신고만 564건에 이르는 등 유사품, 모조품 등이 범람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는 마누카 꿀만이 가진 다섯 가지 주요 속성 등 마누카 꿀의 표준을 발표하기로 했고, 힐스 연구소는 양봉업계 최초로 테스트 과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모든 마누카 꿀 제품은 수출 전 이 테스트를 통과해야 할 전망이다. 뉴질랜드 식품안전부는 금년 말까지 정확한 표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질랜드의 마누카꿀협회(Union Manuka Factor Honey Association) 는 "마누카 꿀에 대한 표준 정의와 테스트로 주요 해외 시장에서 상표권을 보호해야 한다" 며 "호주 등 다른 국가에서 생산되는 꿀에 마누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사진) 한국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마누카꿀'
(사진) 한국인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마누카꿀'
또 "마누카는 마오리 족의 단어" 라며 "뉴질랜드 만의 독특한 특징" 이라고 주장했다. '액체로 된 금(金)’ 으로 통하는 마누카 꿀은 면역력 향상 등 건강과 피부미용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1년 이후 수출액 3억1100만 뉴질랜드달러(약 2420억8551만원)정도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호주 양봉업계에서는 격렬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마누카 꿀은 뉴질랜드와 호주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인 마누카의 꽃에서 채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벌꿀산업협회는 "우리는 뉴질랜드의 인증 계획에 반대한다" 며 "마누카는 호주에서도 자란다. 우리도 마누카 꿀을 생산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현재 세계 마누카 꿀 시장은 뉴질랜드가 상당 부분 독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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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질랜드 푸드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김영안 전 단국대 교수
(사진) 뉴질랜드 푸드와 문화를 소개하고 있는 김영안 전 단국대 교수
이 글을 쓰는 김영안 전 단국대 교수는 삼성SDS 상무로 퇴임한 후 단국대학교 정보미디어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가족이 있는 뉴질랜드로 이주하여 한국서예협회(이사장 윤점용) 뉴질랜드 지회를 설립하여 지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자신이 취미로 꾸준하게 익혔던 한국서예를 뉴질랜드 교민과 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또한 한국인이 관심이 많은 뉴질랜드 식품과 음식문화를 올바르게 전달하기 위해 본지에 글을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삼성처럼 회의하라><베스트셀러에서 지성인의 길을 걷다><행복 저글링><나는 매일 아침 제주 몬순 커피를 마신다> 등 20여종이 있다.